[무비톡톡] "전쟁·히어로·톱★"..韓美 미리보는 여름대작 총집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30 16: 55

어김없이 극장가 여름 성수기 시장이 다가오고 있다. 올 여름 영화 시장은 전쟁, 히어로, 톱스타와 감독을 큰 키워드로 읽어낼 수 있겠다. 외화는 '원더우먼', '트랜스포머',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이 포진돼 있고, 한국영화 대작들로는 '대립군', 그리고 '군함도'와 '택시운전사'가 대표작이다. 또 한편의 블록버스터로 꼽혀 온 '신과 함께'는 겨울 시장 개봉을 결정함으로써 어떤 극장가 판도를 만들어 낼 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6, 7월 라인업을 살펴봤다.
# 6월
-옥자(넷플릭스, NEW)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가 오는 6월 28일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된다. 한국 극장 개봉은 한시적으로 진행될 예정. 
봉준호 감독이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내놓은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시골에서 행복하게 살던 이들에게 갑자기 옥자가 사라지는 불행이 닥치고, 미자(안서현 분)가 필사적으로 옥자를 찾아 나서면서 예상치 못했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과정을 담은 SF 모험극이다.
넷플릭스는 2016년 4분기 기준 전 세계 9,300만 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한국은 콘텐츠 소비 시장이라기보다, 한국 콘텐츠 제작 및 공급 시장으로서 의미가 더 크다.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변희봉, 안서현, 최우식 등이 출연한다. 
- 원더우먼(워너브러더스)
패티 젠킨스 감독, 갤 가돗 주연 '원더 우먼'은 아마존 왕국의 공주이자 무적의 전사인 다이애나가 원더 우먼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한 갤 가돗이 주연을 맡았다.
갤 가돗과 더불어 로빈 라이트, 크리스 파인, 데이빗 듈리스, 코니 닐슨 등 명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갤 가돗은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원더 우먼 캐릭터를 맡은 것에 매우 큰 책임감이 있다. 우리는 원더 우먼이라는 캐릭터와 스토리를 통해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싶었다. 그저 단순한 슈퍼 히어로 무비로 그치고 싶지 않았다”고 소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더 우먼’의 단독 작품이 나온 것은 1979년 작인 린다 카터 주연의 TV드라마 이후 38년만이다. DC 흥행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바다.
- 트랜스포머 : 최후의 기사(파라마운트 픽쳐스)
6월 개봉작으로는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도 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5편인 이번 작품에는 ‘옵티머스 프라임’과 ‘메가트론’을 비롯해 ‘범블비’, ‘바리케이드’, ‘하운드’까지 기존 시리즈에서 활약한 캐릭터들이 더욱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이번 영화에 등장할 3종의 새로운 오토봇 캐릭터인 ‘스퀵스(SQWEEKS)’, ‘코그맨(COGMAN)’, ‘핫로드(HOT ROD)’도 저마다의 개성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메가트론 등 대표 캐릭터들을 비롯해 트랜스포머 세계의 절대 악인 거대로봇 유니크론의 등장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언맨',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아이, 로봇', '다빈치 코드' 등의 작품에 참여한 작가진이 투입됐다.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의 마크 월버그와 1편부터 3편에 출연한 조쉬 더하멜,  로라 하드독, 안소니 홉킨스가 합류했다.
- 대립군(이십세기폭스코리아)
배우 이정재와 여진구가 만났다.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세자로 책봉되어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 분)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대립군과 광해의 분조 일행이 어떻게 조선을 위기에서 구할지가 영화의 최대 관람 포인트다. 특히 대립군의 수장을 맡은 토우 역의 이정재, 광해 역의 여진구를 비롯해 김무열, 이솜, 박원상, 배수빈, 김명곤, 박해준 등 충무로를 이끌어온 연기파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감을 높인다. 정윤철 감독 작품.
# 7월
 
- 군함도(CJ)
류승완 감독의 신작인 '군함도'는 올 해 기대되는 한국 블록버스터 중 대표작이다.
영화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미리 예고편을 접한 예비관객들은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강제 징용을 당하고 죽음을 맞았던 '군함도'의 숨겨진 역사를 모티브로, 새롭게 펼쳐질 가슴 뜨거운 이야기와 배우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쏟아내고 있다.
- 택시운전사(쇼박스)
충무로 대표 배우 송강호의 차기작. 이런 그가 매력넘치는 배우들인 유해진, 류준열과의 첫 만남을 가졌다. 그리고 '피아니스트' 등으로 알려진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도 출연한다. '의형제', '고지전' 등을 만든 장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공개된 스틸 사진 속 햇살 쨍쨍한 5월의 푸른 날, 초록빛 택시 안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만섭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질 여정과 그들이 광주에서 겪게 될 일을 궁금하게 만든다.
- 덩케르크(워너브러더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차기작이란 것이 가장 큰 홍보 포인트다.
덩케르크 철수 작전은 1940년 5월 26일부터 6월 4일까지 8일간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서 40여 만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이 800척의 군함을 끌고 독일 기갑부대의 포위를 뚫고 영국으로 철수하는데 성공한 작전이다. 톰 하디, 마크 라이런스,케네스 브래너, ‘원디렉션’의 해리 스타일스 등이 출연한다.
- 스파이더맨 : 홈커밍(소니픽처스)
새로운 톰 홀랜드의 '스퍼이더맨'이 온다.
스파이더맨은 원래 마블의 히어로였으나, 소니에게 판권이 넘어가면서 어벤져스로 등장하지 못했다. 하지만 소니와 마블의 협의 끝에 '캡틴 아메리카 : 시빌 워'에 스파이더맨 출연이 확정되면서, 분량은 많지 않지만 등장만으로도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는 스파이더맨 단독영화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은 슈트를 입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스파이더맨의 발랄하고 소년다운 매력이 방출돼 영화팬들을 흥분케 했다. 마이클 키튼이 악당 벌처로 분했고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스파이더맨을 돕는 아이언맨으로 등장한다. 스파이더맨이 아직 히어로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여기는 아이언맨의 모습은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가장 흙수저 히어로라 꼽히는 스파이더맨의 신선한 매력이 폭발할 때다.
- 혹성탈출 : 종의 전쟁(이십세기폭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이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 7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혹성탈출' 시리즈는 최첨단 CG 및 모션캡처 기술을 통한 영상혁명, 생존과 공존에 대한 메시지 등으로 마니아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편은 전작의 시점에서 2년이 흐른 뒤 살아남은 인간과 시저가 이끄는 진화한 유인원간의 종족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거대한 전쟁을 그린다. 전편에서 ‘유인원은 유인원을 죽이지 않는다’는 규칙을 깬 시저의 심리적 변화가 예고편에서 눈길을 사로잡는다. 
맷 리브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가 유인원을 이끄는 카리스마 있는 리더 시저로 분해 또 한번 열연을 펼쳤다. 우디 해럴슨이 특수요원 출신으로 인간 군대를 이끄는 대령으로 등장, 강렬한 대결을 펼친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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