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올라와야" 이용찬, 개막전 합류 어려울 듯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3.30 14: 04

두산 베어스의 이용찬(28)의 개막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할 전망이다.
두산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개막 3연전을 치른다. 개막을 하루 앞둔 만큼 김태형 감독은 개막전에 포함될 엔트리 구상을 마쳤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모은 이용찬은 개막전 엔트리에 올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기 힘들 것 같다"라며 "좀 더 컨디션이 올라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지난해 9월 상무 제대 후 팀에 합류했다. 후반기 5경기에서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2.7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그는 한국시리즈에서도 3경기 나와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으로 호투를 펼쳐 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이끌기도 했다.
안정적인 활약에 시즌 종료 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뽑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게 됐고, 이후 그는 재활에 나섰다.
재활은 순조로웠고, 김태형 감독은 이현승과 함께 이용찬을 마무리 투수 후보로 올려놨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26일 수술 후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라 몸 상태를 점검하려고 했지만, 오지환의 타구에 왼쪽 허벅지를 맞아 교체됐다. 투구수도 10개에 그쳤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큰 부상은 피했다. 28일 수원에서 치른 kt와의 연습 경기에서도 공을 던지며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은 이용찬의 몸 상태가 아직 100%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비록 개막전 합류는 어렵지만, 부상이 없는 만큼 이용찬은 빠른 시일 내에 1군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오늘 2군에서 던지는 것을 보고 괜찮다고 판단되면, 개막 3연전 중 언제든 올라올 수 있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