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이 내 강점이다. 팀에 언제나 승리안길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닉 애디튼(30)이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각오를 밝혔다.
애디튼은 지난 29일 총액 50만 달러 계약을 맺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올시즌 대만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와 계약을 맺고 1경기를 던졌지만 롯데의 영입 요청을 받고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0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된 애디튼은 198cm/97kg의 좌완 투수다. 마이너리그 통산 65승 6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후반기부터 대만 프로야구 차이나트러스트 브라더스팀에서 활약했다.
구단은 “풍부한 선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제구력과 경기운영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애디튼은 현재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비자 절차가 마무리 된 뒤 다음주 7~9일 사직 LG 홈 3연전에 등판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음은 애디튼과 일문일답.
- KBO리그에 온 소감?
▲ 한국에 와서 기쁘고 부산이란 도시 많이 보지 못했지만 예쁜 도시 인것 같고 야구장도 멋지다. 롯데 자이언츠 구성원 모두가 반겨줬다. 행복하다.
- KBO리그를 선택하게 된 계기
▲ 한국에서 전화 받았을 때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 KBO리그가 수준이 높고 경쟁력이 있다고 들었다. 롯데도 수준 높은 팀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결정했다.
- KBO리그에 대해서 어떻게 들었나?
▲ 한국이 수준 높은 리그로 알고 있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도 있고, 메이저리그에 갈 선수들도 많다고 들었다. 새로운 리그에 도전할 준비는 되어 있다.
-자신만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투수로서 장점은 잘 던질때나 못 던질 때나 팀에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4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모두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다.
-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들은 바 있나?
▲ 모든 투수들이 넓은 스트라이크 존을 좋아할 것이라고 본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스트라이크 존이 넓어지는 것과 좁아지는 것은 심판의 몫이다.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다. 크게 염려하지는 않는다. 심판들마다 존의 차이가 있을텐데 그 존에 적응에 빨리 할 것이다.
- 구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
▲ 나 자신을 믿고 있다. 구속 관련된 이야기 많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트리플A에서 성공적이라고 자부했다. 대만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고 생각한다. 구속이 중요하지만 나의 투구를 믿고 있다. 구속 외에도 다른 변화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 동양 문화에 대한 적응에는 문제 없었나?
▲ 큰 문제는 없었다. 미국에 있을 때도 도미니카, 멕시코 등 윈터리그를 경험 했다. 한국이 대만보다 음식 등 여러 부분이 더 낫다고 본다. 기대가 된다. 또 부인이 브라질 사람이라서 국제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 리그 별로 성적 편차가 별로 없었다.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 나 자신이 꾸준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뛰는 리그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변화가 있는 편은 아니다.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은 좋지만 급격하게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훈련을 성실히 하고 꾸준히 성적을 내고 싶다. KBO리그에서도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꾸준하게 잘 하고 싶다.
-매년 윈터리그 참가를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체력적인 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나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건강이다. 큰 걱정은 하지 않는다. KBO리그가 길 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적도 많이 없고 지금처럼 했던 것처럼 끝까지 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 스스로 이닝이터의 모습도 있기 때문에 올 시즌이 끝나고 얼마나 많은 이닝을 소화할 지 기대도 된다.
-외국인 선수들과 어떤 얘기들을 나눴나?
▲번즈와 수비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번즈를 트리플A에서 상대한 적 있다. 또 레일리가 3년차로 있는데 리그도 잘 알고 선수들도 많이 알기 때문에 레일리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 레일리와 함께해서 기쁘다. 나는 남들에게 배우는 것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KBO리그에 대해서 많이 배우겠다.
-마켈의 대체자로 왔는데 부담은 없는지?
▲야구 선수를 하면서 부담감은 항상 존재했다. 매년 다음 계약을 위해 잘 던졌어야 했다. 대체자라고 해서 부담은 없다. 그러나 이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서 매일 훈련을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내야 할 것이다.
-롯데 팬들이 열성적인데, 어떤 점을 어필하고 싶나?
▲ 팬들에게 꾸준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선발투수로 내가 나왔을 때 ‘승리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도록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조형래 기자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