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메이저리그 계약을 얻지 못한 일본 출신 내야수 가와사키 무네노리(35)의 일본 컴백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니시니혼스포츠'는 30일 "시카고 컵스에서 자유계약 신분이 된 가와사키 무네노리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복귀하는 것으로 마음을 굳힌 상태다"고 보도했다.
가와사키는 지난 2011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을 시작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컵스 등의 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가와사키는 미국 도전 이후 매년 마이너리그 계약만 맺으며 스프링캠프 초청선수 생활을 계속해 왔다.
가와사키는 내야 전천후 백업이 가능한 수비력과 빠른 발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그러나 가와사키의 진정한 능력은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로서의 능력이었다. 어느 곳에서든지 활달한 모습으로 팀 분위기에 녹아들었고, 팀의 활기찬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1999년 드래프트 4순위로 소프트뱅크 전신 다이에에 입단한 우투좌타 내야수 가와사키는 2004년 최다안타·도루 타이틀을 따낸 바 있다. 2006·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으로 활약한 뒤 2012년 시애틀과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2013~2015년 토론토를 거쳐 지난해부터 컵스에서 뛰고 있는 가와사키는 5시즌 통산 276경기 타율 2할7리 1홈런 51타점 80득점 70볼넷 119삼진 12도루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에는 14경기에서 21타수 7안타 타율 3할3푼3리 1타점 3득점 2도루 4볼넷 5삼진의 성적을 기록했다.
컵스는 최근 가와사키를 방출했지만 다시 새로운 조건으로 계약을 맺기를 원하고 있다. 조 매든 컵스 감독 역시 최근 '시카고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가와사키가 다시 돌아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와사키의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까닭에 컵스 구단 복잡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 가운데 하지만 가와사키의 친정 팀인 소프트뱅크는 가와사키에 애정을 보이면서 매년 그의 복귀를 타진해 왔다.
'니시니혼스포츠'는 "가와사키는 가고시마에서 태어나 자라, 규슈에 연고지를 둔 소프트뱅크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미국 이적 당시 오 사다하루 회장이 "5년만 노력하고 와라"고 배웅을 한 바 있다"면서 "지난해 친한 구단 관계자에 "스프링캠프 후에 돌아갈 수도 있다"라고 얘기한 바 있어 올해 복귀 시나리오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또한 "소프트뱅크가 그의 등번호였던 52번을 비워둔 상태다. 내야진 구성이 모두 완료됐지만 소프트뱅크 구도 감독은 '일본으로 돌아올 마음이 있으면 우리 팀으로 왔으면 좋겠다'며 그의 복귀를 열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올시즌에는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듯 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