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톡] 한국당 측 “‘무도’, 적어도 정치발언은 피했으면..”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30 10: 57

MBC ‘무한도전’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이 ‘무한도전’의 김현아 의원 섭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30일 오전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무한도전’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것에 대해 “논평에서 밝힌 바와 같다. 당 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3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해당행위자 김현아 의원을 자유한국당의 대표 선수로 초대한 것은 아무리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정준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해당 프로그램은 ‘국민내각’ 특집을 기획하면서 입법에 도움을 줄 5개 당을 대표하는 현역 국회의원 5명을 출연시키는데, 놀랍게도 자유한국당 대표로 김현아 의원을 선정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아 의원의 섭외가 “형식상 형평성을 맞춘 것 같으나, 실제로는 바른정당 의원 2명이 출연하고 자유한국당 의원은 출연하지 않는 것이므로 방송의 공정성에 정면으로 반한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정 대변인은 ‘무한도전’에 어떤 것을 바라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원하는 것은 전체 방송금지가 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김현아 의원님이 자유한국당을 대표해 나가는 것처럼 보인 것에 대해, 이는 사실이 아님을 정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연예 프로그램에 김현아 의원이 정치적 입장을 일방적으로 얘기하거나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발언이 담기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며 “적어도 이런 부분은 피해줄 것을 바라는 바”라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자유한국당 측은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에 김현아 의원이 섭외된 것에 형평성에 어긋났다며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이에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번 주 무한도전 방송 보시면 지금의 걱정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생각하실 것이다. 오히려 국민들이 어떤 말씀하시는지 직접 듣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오는 4월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 국민의원 특집은 1만 여건의 국민의 의견 중, 가장 많은 공감대를 얻은 일자리, 주거, 청년, 육아 등을 선정, 국민대표 200명과 국회의원 5인과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는 특집으로, 국토교통, 환경노동, 여성가족, 법제사법 상임위 소속인 박주민, 김현아, 이용주, 오신환, 이정미 의원이 섭외됐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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