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의 거두 트위치가 화질 개선에 나섰다.
해외 IT전문매체 벤처비트는 29일(현지시각) “트위치는 초당 60프레임으로 1080p(1920 x 1080 해상도) 방송을 지원하기 위해 비디오 화질을 높였다. 트위치를 이전보다 더 선명한 이미지를 이용할 수 있게 새로운 트랜스 코딩 옵션을 선보였다. 고화질의 이미지를 제공하기 위해 트위치는 이전까지 존재한 비트 전송률의 제한을 해제한다”고 보도했다.
트위치의 이러한 품질 개선은 페이스북의 PC 동영상 스트리밍 진출로 방송 플랫폼간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에는 아마존의 트위치, 구글의 유튜브에 이어 페이스북이 직접 참여하면서 IT 공룡들의 혈투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위치는 이 업데이트를 e스포츠 대회 뿐만 아니라 전체 시청자를 위해 앞으로 2~3주 동안 모든 트위치 채널에 적용할 예정이다. 트위치는 공식 블로그에서 “이번 패치로 현재 3.5메가비트의 전송률 제한이 사라진다. 최대 6메가비트까지 비트 전송률을 올릴 수 있어 하이엔드(고성능)게임 고화질 방송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까지 온라인 스트리밍 방송의 경우 비트전송률의 제한으로 하이엔드 게임 방송의 경우 일반적으로 어설픈 그래픽과 시각적 잡음이 발생했다. 그러나 비트 전송율을 6메가비트까지 늘리면 각 프레임에 훨씬 많은 정보가 포함될 수 있다.
하지만 당장은 이번 트위치의 패치가 시청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트위치에서 전체 화면 모드로 게임 방송을 보기보다는 더 낮은 해상도의 작은 화면으로 방송을 시청하며 채팅 및 기타 서비스도 동시에 사용하기 때문이다.
개인 스트리머는 자신의 방송에서 비트 전송률이나 해상도를 조절해 자신에게 맞는 방송을 구성할 수 있다. 스트리머는 하이엔드 게임을 방송하면 고화질을, 캐쥬얼 게임을 방송하면 이전의 화질로 안정적인 방송을 선택하며 조절할 수 있다.
트위치의 이번 패치는 4K(3,840 x 2,160 해상도) 모니터가 보급되면 더욱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4K 모니터에서 1080p 스트림 방송은 화면 일부분만 차지해 방송과 채팅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