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
한화 마당쇠 투수 송창식(32)이 성공적으로 돌아왔다. 개막 엔트리에도 합류한다. 권혁이 허리 통증으로 빠졌지만, 송창식의 복귀로 한화 불펜도 한숨 덜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은 개막 엔트리 합격이다. 몸이 날씬해지고 가벼워졌다. 시범경기 마지막 날 2이닝을 테스트했는데 이 개수까지는 되겠다 싶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송창식은 지난해 8월24일 대전 넥센전을 끝으로 시즌 아웃된 뒤 10월11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그 이후 5개월가량 재활에 들어갔고, 시범경기 2주째에 맞춰 실전 복귀로 건재를 알렸다. 지난 23일 대전 KIA전에서 1⅔이닝 무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어 시범경기 최종전이었던 26일 문학 SK전에는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올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0km로 빠르지 않았지만, 최저 104km 느린 커브와 스플리터로 타이밍을 빼앗으며 완급조절을 했다. 복귀전보다 변화구 제구가 잘됐다.
송창식은 성공적인 복귀에 대해 "몸 상태가 괜찮다. 첫 경기에는 변화구가 잘 안 들어갔는데 던지면서 감을 찾았다. 느낌이 좋아졌다. 80~90% 정도 원하는 곳으로 변화구가 제구되더라"며 오랜만의 마운드에 대해서도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고 만족해했다.
수술과 재활 후유증이 현재까지는 전혀 없다. 그는 "수술이 잘 된 것 같다.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처음 공을 잡았을 때부터 수술한 느낌이 아니었다. (200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을 때보다 가벼웠다. 오히려 (수술을 하지 않은) 작년 이맘때보다 몸 상태가 괜찮다"고 자신했다.
이어 송창식은 "처음 수술을 할 때부터 개막전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였다. 뼛조각 수술은 재활기간이 길지 않다고 했는데 그렇게 돼다. 재활하는 동안 모든 분들이 잘 도와주신 덕분이다. 특히 트레이닝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제는 개막을 준비한다. 송창식은 "시범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지만 2경기 내용 면에선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재활 초반에 페이스가 너무 좋아 걱정이었는데 시범경기를 통해 정상적인 위치에 온 것 같다. 구속이 조금만 더 나오면 좋겠다"며 "올해 이런저런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가을야구뿐이다. 올해는 가능할 것이다. 투타에서 우리 팀 모두 경쟁력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성근 감독도 "송창식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일을 맡기면 '하늘에서 내린 명령'처럼 받아들인다. 성격이 좋은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개막전부터 합류하는 송창식의 성공적인 복귀로 한화도 시작부터 힘차게 출발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