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KIA와의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출격 기회를 얻은 재크 페트릭(삼성)은 부담보다 책임감이 더 컸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앤서니 레나도 대신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된 페트릭은 "개막전 선발 등판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다. 정말 흥분된다. 첫 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느 팀에서든 개막전 선발 등판의 의미는 아주 크고 상징적"이라며 "나는 이 기회를 잘 살려 나를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 감독님은 내게 큰 부담을 갖지 말고 144경기 가운데 1경기라고 말씀하셨는데 편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페트릭은 시범경기 두 차례 선발 등판을 통해 1패를 떠안았다. 평균 자책점은 5.63. 16일 LG전서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23일 두산전서 4이닝 7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한수 감독은 "페트릭은 아직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다. 제구가 좋은 편인데 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나지 못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높은 공이 많은 건 아닌데 좀 빠지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페트릭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경기 운영 측면에서 더 익숙해졌다. 전훈 캠프와 시범경기는 발전을 위한 기회다. 나 또한 이 기간을 통해 내 투구 자세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했다. 동료들과 더 가까워지면서 마운드가 더 편해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자 웅변가인 데모스테네스는 '작은 기회로부터 위대한 업적이 시작된다'고 했다. 페트릭이 정규 시즌 개막전서 호투를 선보이며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까.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