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3위 싸움' KT·아프리카·MVP, 3자 구도서 웃을 팀은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7.03.30 03: 39

LCK 스프링 스플릿 1위와 2위는 SK텔레콤과 삼성으로 결정났다. 포스트시즌 윤곽에서 다음 중요한 자리는 바로 3위다. 잔여 경기가 불과 1~2경기만을 남겨둔 시점에서 3위 싸움은 삼자 구도로 재편됐다. 마지막까지 순위가 결정되지 않는 역대급 3위 싸움이 눈 앞에 펼쳐질지도 모른다.
29일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2일차 경기에서 SK텔레콤과 삼성이 1승씩을 추가하면서 정규시즌 1위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남은 자리는 셋. 그 뒤를 이어 KT가 10승 6패 득실 +11로 3위, MVP와 아프리카와 10승 7패 득실 +4와 득실 +3으로 4위와 5위에 올라있다. 불과 반 경기 차이로 맞대결 구도를 통해 얼마든지 뒤집어 질 수 있는 상황이다.
1라운드 말미까지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순위 경쟁 구도는 SK텔레콤과 KT가 벌이는 1위 다툼이었고, 2라운드 중반까지는 2위 자리를 두고 KT와 삼성의 대결구도가 순위 경쟁의 키를 쥐고 있었다. 3위 싸움이 화제가 되는 이유도 바로 KT의 부진이 결정적이다.

KT는 3월 5일 이후 3승 3패를 거두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이후 정규시즌서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던 삼성전 역전패를 비롯해 MVP와 콩두까지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흔들리고 있다. 특히 팀의 자랑이었던 '탈수기' 운영이 전혀 풀리지 않고 있다. 경험 많은 특급 선수들이 모였다는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실수가 연발되면서 흔들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했지만 4위 5위는 KT에 있어 전혀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그 사이 치고 올라온 팀은 바로 5위 아프리카 프릭스. 1라운드를 4승 5패로 마쳤던 아프리카는 2라운드 들어 6승 2패로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마린' 장경환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거듭하면서 순위를 무섭게 끌어올리고 있다. KT전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사라질 수 있지만 2라운드 들어 가장 공격적인 팀으로 거듭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T의 부진과 아프리카의 약진 속에서 실속을 챙긴 팀은 바로 MVP다. 2라운드 5승 3패를 기록중인 MVP는 락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좌절로 최하 5위를 확보했다. 변칙 운영의 대가로 거듭난 MVP는 KT가 연달아 일격을 맞을 경우 내달 1일 SK텔레콤과 경기서 3위 자리를 노릴 심산이다.
1라운드 빼어난 경기력으로 세트득실에서 우위에 선 KT가 3위 싸움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연패가 거듭되면서 예측은 쉽지 않다. 전력상 KT가 분명 우위에 섰지만 최근 기세를 고려할 때 아프리카의 3위 차지도 전혀 불가능 하지 않다. 아프리카는 30일 롱주가 콩두에 패하고, KT에 승리 할 경우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롱주의 경우, 무조건 2-0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들의 대결 결과에 따라 포스트시즌 진출을 타진할 수 있게 된다.
3위 경쟁은 혼전이 될 가능성도 높은 편인 가운데 3위 싸움의 키를 쥐고 있는 KT가 아프리카를 잡을 경우 3위 경쟁은 간단하게 마무리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역시 3위 자리도 가능한 상황이라 쉽게 물러설 처지는 아니다.
결승과 플레이오프 직행에는 분명 못 미치지만 준플레이오프 직행이 걸려있는 3위 자리는 분명 매력적인 위치다. 예사롭지 않는 3위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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