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한끼줍쇼’ 쌍문동 찾은 혜리…웬열? 덕선인 줄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30 06: 49

 비록 ‘응팔’의 쌍문동은 세트장이었고 실제 쌍문동의 사람들에게 인지도 굴욕을 당했지만, 익숙한 골목길에서 밝고 유쾌한 에너지를 내뿜고 있는 혜리는 영락없는 ‘덕선’이었다.
어르신들에게 먼저 환한 인사를 건네는 모습과 예쁜 척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야무진 식사. 어색해하는 아이에게 먼저 다가가 장난을 치는 붙임성 등은 확실히 우리가 그리워했던, ‘응답하라 1988’의 덕선이의 모습이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는 걸스데이 멤버 혜리와 민아가 출연한 가운데 강호동과 이경규가 함께 서울 쌍문동을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찾은 쌍문동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앞서 혜리가 출연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배경이 쌍문동이었기 때문. 혜리와 쌍문동의 조합은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다.

하지만 혜리는 이날 “쌍문동에 처음 온다. 방송에 나오는 장소는 세트장이다. 쌍문동이 배경인데 세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아쉬움(?)을 샀다.
쌍문동 주민들도 혜리를 알아보지 못했다, 어떤 집의 어머니는 혜리가 노래하는 중간에 인터폰을 끊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몇 번의 실패를 맛보고 나서야 인심이 푸근한 가정집에서 한 끼를 함께하는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쌍문동에서 만난 혜리는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웠다. ‘응팔’ 속 덕선이를 연상케 하는 모습들이 시청자들의 기억을 상기시킨 것. 혜리가 찾은 집은 30년 가까이 살고 있는 주인의 고택. 마당에 큰 감나무와 연탄 난로 등이 감성을 자극했다. 이 곳에 서 있는 혜리의 모습은 낯설지 않았다.
이후의 장면들 역시 마찬가지. 혜리는 밥을 차려주시는 할머니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차리면서도 손녀 같은 모습으로 말동무가 돼주고, 수줍어 하는 초등학생 아이에게는 옆집 누나처럼 친근한 모습으로 마음을 문을 두드렸다.
정성스럽게 차려준 음식을 복스럽게 먹는 모습도 인상적. 내숭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친근함과 소탈한 모습은 덕선이를 다시 만난 듯 반갑게 다가왔고, 방송 이후에도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joonamana@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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