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임당', 머리채 잡는 이영애 처음이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3.30 06: 49

이영애가 윤다훈과 김민희의 불륜현장을 목격하고 머리채를 잡았다. 비록 상상이긴 했지만, 잠지나마 시청자들은 사이다를 느꼈다. 극 중 우아한 연기를 보여줬던 이영애. 이날 처음으로 드센 연기를 선사하며 신선함을 안겼다.
29일 방송된 SBS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는 원수(윤다훈)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는 사임당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임당은 남편이 자주 늦게 집에 오자, 일이 많은 줄 알고 걱정한다.
원수는 주모 권씨(김민희)와 바람이 나 집에 와서도 사임당에게 냉담하게 대한다. 사임당은 원수의 옷에서 여자 화장품 자국을 발견하고 원수를 의심한다.

권씨는 사임당의 지소를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사임당은 그런 권씨를 그냥 보내준다. 사임당은 저녁에 남편이 주막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하고, 두 사람이 방으로 들어가는 것도 본다.
원수는 덥다며 문을 열었다가 문 밖에 서 있는 사임당을 발견하고 식겁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씨는 일부러 사임당 보라는 듯 저고리를 벗었다. 그때 사임당은 방으로 들어가 권씨 머리채를 잡고 말리는 원수를 발로 차는 등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곧이어 이 모든 상황은 사임당의 상상임이 밝혀지고, 사임당은 입술을 꽉 문 채 그 자리를 말없이 떠났다. 집으로 돌아온 사임당은 홀로 오열하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동안 자식, 남편 뒷바라지를 하며 현모양처의 모습을 보여왔던 사임당. 상상이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아한 사임당에 제대로 빙의했던 이영애는 이날 사임당 역시 한 사람의 여자라는 사실을 주지시켜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 bonbon@osen.co.kr
[사진] '사임당 빛의 일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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