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매직넘버 지우기에 성공했다. SK텔레콤 T1이 락스 타이거즈를 제물 삼아 3시즌 만에 정규시즌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마지막까지 고군분투 했던 락스 타이거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SK텔레콤은 29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42일차 2라운드 경기서 락스를 2-1로 제압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1세트 카시오페아로 5킬 노데스 9어시스트로 캐리 모드를 가동했고, 3세트에서도 아리로 캐리쇼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15승 2패 득실 +20을 기록하면서 남은 MVP전과 상관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면서 결승 직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락스 타이거즈에 스프링과 서머 정규시즌 1위 내줬던 SK텔레콤은 3시즌 만에 정규시즌 1위를 되찾아왔다. 반면 4연승을 노렸던 락스는 시즌 9패(8승)째를 당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삼성전 패배로 시즌 2패째를 당했던 SK텔레콤이 초반부터 강하게 락스를 몰아치면서 득점을 시작했다. '페이커' 이상혁이 자신을 미끼로 내세우면서 손영민을 유인해 퍼스트블러드를 기점으로 탑 라인에서도 추가로 득점하면서 킬 스코어를 벌리기 시작했다.
락스가 오브젝트 경쟁에서 SK텔레콤에 한 발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리드는 잠시 뿐이었다. SK텔레콤은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탑 1차 타워와 미드 1차 타워를 걷어내면서 공세의 속도를 높였다.
락스 타이거즈를 바론으로 유인한 SK텔레콤은 한 타 대승과 함께 바론 버프를 차지했다. 또 한 번의 한 타가 열렸지만 SK텔레콤이 대승을 거두면서 락스의 본진에 입성했다. 락스가 전열을 정비해 다시 한 번 싸움을 걸었지만 역부족이었다. SK텔레콤은 32분 락스의 넥서스를 공략하면서 1세트를 여유있게 마무리했다.
2세트 포스트시즌 탈락이 걸려있는 락스가 필사적으로 SK텔레콤을 흔들었다. 1세트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에 혼쭐이난 '미키' 손영민이 아리로 킬 쇼를 펼쳤다. 29분까지 9킬 2 어시스트로 발군의 활약을 보였다. 손영민의 캐리쇼에 29분 바론 버프를 취한 락스는 글로벌골드의 격차를 1만으로 벌렸다.
바론버프를 쥔 3분 30초간 SK텔레콤의 외곽 타워를 모두 정리한 락슨느 여세를 몰아 쌍둥이 포탑과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직행과 탈락이 걸려있는 3세트에서는 2세트 승리로 기세가 오른 락스가 '샤이' 박상면이 활약하면서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1-1로 맞선 상황서 '블랭크' 강선구를 통해 더블 버프를 두른 박상면의 레넥톤은 2대 1 다이브에서도 킬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SK텔레콤도 '페이커' 이상혁 '블랭크' 강선구가 함께 '미키' 손영민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제압하고 포인트를 올렸지만 락스는 봇에서 상윤이 뱅을 일기토에서 잡아낸 뒤 바람의 드래곤을 취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중앙에 힘을 집중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2킬로 4-3으로 뒤집은 SK텔레콤은 봇에서도 '키' 김한기와 포탑까지 공략하면서 초반 손해를 모두 만회했다.
'페이커'의 아리가 꼬리를 흔들때마다 손영민의 트페는 데스가 올라갔다. 6-4로 앞선 20분 경 붙은 한 타에서 3킬을 추가한 후 바론을 사냥한 SK텔레콤은 9-4로 격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페이커' 이상혁이 한 차례 잡혔지만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도 위력적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벌어졌다. 13-5에서 글로벌골드는 5000 이상이 됐다.
몰리던 락스가 31분 바론을 때렸지만 최악의 악수가 됐다. SK텔레콤은 '페이커' 이상혁이 없는 상태에서 '뱅' 배준식이 트리플킬로 락스의 의지를 꺾어버렸고, 두 번째 바론버프를 취하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SK텔레콤은 37분 락스의 3억제기를 모두 공략하면서 기분 좋게 정규리그 우승과 결승 직행을 매조지했다. / scrapep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