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인 드한 "박찬욱 감독과 일해보고파..'올드보이' 좋아해" [인터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3.29 08: 39

 영화 '투 러버스 앤 베어'(3월 30일 개봉) 데인 드한이 박찬욱 감독과의 작업을 희망한 가운데,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투 러버스 앤 베어' 측은 29일 데인 드한의 서면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데인 드한은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한국 개봉을 앞두고 국내 팬들만을 위한 메시지를 남기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다음은 데인 드한의 인터뷰 전문.

-'투 러버스 앤 베어'의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었나?
▲무엇보다 스토리가 놀라워서 제게 즐겁고 만족스러운 모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킴 누옌 감독의 이전 작품들의 팬이었고, 좋아하는 스타일의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제가 직접 극장에 가서 보고, 즐거워 할 수 있는 그런 영화요. 
-개성 강한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로만'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가장 중점에 둔 것은 무엇인가? 앞서 연기한 다른 캐릭터들과 비교해 '로만'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인가?
▲로만은 자신의 과거로부터 탈출하려고 굉장히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캐릭터에요. 물론 그의 노력이 늘 정당해 보이지는 않죠. 하지만 제 생각에 ‘로만’은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사랑, 그리고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는 그 순간이 전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영화가 전하는 아름다운 메시지이자 삶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다. 굉장히 잘 어울렸다. 앞으로도 멜로 연기를 계속 볼 수 있는 것인가?
▲네, 저는 진심으로 로맨스 역할을 연기하는 게 좋아요. 로맨스는 삶의 일부분이잖아요. 그리고 삶의 아름다운 일부분이기도 하죠.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저의 커리어 속에서 이 부분을 탐험해 나가고 싶어요. 
-멜로 연기를 하면서 특별히 좋았던 점이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 영화는 '로만'과 '루시'가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가는 영화에요. 그래서 상대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와 이 모험을 함께 헤쳐나가고, 촬영기간 내내 그녀를 전적으로 믿을 수 있었다는 점이 멜로물을 연기하면서 가장 좋은 점이었어요. 그 동안 저의 파트너는 늘 범죄 파트너였거든요. 그리고 극지방에서의 경험을 잊지 못할 겁니다. 북극은 놀랍고 아름다운 곳이에요. 스노모빌을 타고 돌아다녔던 날들이 가장 좋았어요!
-'투 러버스 앤 베어'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대사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기억에 남는 장면이 정말 많았던 영화였어요. 그 중에서도 북극곰과 함께 촬영했던 장면을 잊지 못할 것 같네요. 거대한 야생동물과 그 정도로 가깝게 소통할 수 있었던 건 숨이 멎을 정도로 멋진 경험이었거든요. 
-한국에서 '퇴폐미'의 아이콘으로 불릴 정도로 섹시한 배우로 유명하다. 이러한 이미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한국에서 저를 좋은 배우로 받아들여 주시고 제 커리어를 사랑해 주셔서 너무 기쁩니다. 어떤 느낌을 대표하는 아이콘이 된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니까요. 한국에서 제 영화들을 계속해서 사랑해 주시고, 저의 다른 모습들에 대해서도 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얼마 전 SNS계정을 통해 '투 러버스 앤 베어'의 한국 포스터와 함께 'It's a Special One' 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한국 포스터가 마음에 드는지?
▲한국판 포스터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SNS 계정에 올린 건 한국에 계신 많은 멋진 팬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분들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게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한글이 아름다워서 포스터가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나온 것 같아요. 
-한국에 많은 팬들이 있다. 이러한 사실을 많이 느끼고 있는지? 한국에 오게 된다면 팬들과 함께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한국에 제 팬들이 많이 계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그 사실은 정말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워요. 언젠가 한국에 꼭 가서 제 팬들을 직접 만나보고 싶어요. 그리고 한국 문화를 배우고 맛있는 한국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어요! 
-한국 영화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는지? 혹은 한국 감독이나 배우 중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지 궁금하다.
▲저는 '올드보이'를 좋아하고 언젠가 박찬욱 감독님과 함께 일해보고 싶습니다. 
-'투 러버스 앤 베어'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한국 팬들에게 마지막 한 마디 부탁한다.
▲'투 러버스 앤 베어'는 성인들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저에게는 매우 특별한 작품이죠. 여러분들도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 besodam@osen.co.kr
[사진] TOPIC/Splash New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