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역적'은 어떻게 월화극 정상에 올랐나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9 07: 20

'역적'이 마침내 월화극 정상에 올랐다.
2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은 13.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 방송분 시청률 13.8%보다 0.1%P 상승한 수치. '역적'은 자체최고시청률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마침내 월화극 왕좌를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역적'의 선전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 '역적'은 첫 방송부터 김상중, 신은정 등 중견부터 이로운 등 아역까지 배우들의 불을 뿜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바통을 이어받은 윤균상, 이하늬, 채수빈, 김지석, 박은석, 심희섭 등 역시 고루 물오른 연기력으로 '역적'의 성공적인 제2막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역적'의 역전 1등 공신이다. '역적'은 '분수에 맞게 살아야 한다'는 말을 거부하며 능동적인 노비의 삶을 개척하는 아모개(김상중 분)의 이야기와, 아기장수로써 자신의 힘을 각성하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집안을 지키고 백성을 구하는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는 홍길동(윤균상 분)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연산군(김지석 분)의 등장과 함께 폐비 윤씨 등 역사적 인물과 함께 허구가 어우러진 스토리는 안방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특히 홍길동이 연산군을 이용해 간통한 부인을 죽인 남편에게 죄를 묻고, 통쾌한 복수를 가하는 과정은 역사적 지식과 허구가 적절히 배합된 스토리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극본을 집필한 황진영 작가의 이야기꾼다운 스토리 전개 방식이 빛난 순간이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로운 스토리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쳤다. 월화극 정상에 오른 '역적'의 진정한 질주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러나 '귓속말'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남편 지성의 바통을 이어받아 '귓속말'로 안방에 컴백한 이보영은 대상배우다운 품격으로 첫 방송부터 드라마를 월화극 1위에 올려놓는 저력을 과시하는 중. 
과연 '역적'은 '귓속말'의 공세 속에서 끝까지 월화극 1위를 지켜낼 수 있을까. 꿈틀대는 월화극 판도에서 승기를 잡은 '역적'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mari@osen.co.kr
[사진] '역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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