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탈락' 린드블럼, PIT 마이너리그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3.29 04: 27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우완 조시 린드블럼(30)이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피츠버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린드블럼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고 발표했다. 린드블럼은 올해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초청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도전하고 있었다. 
시범경기 성적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6경기(선발 3경기)에서 10.2이닝을 던지며 3승1패 평균자책점 4.22로 전반적인 성적은 유지했다. 하지만 마지막 시험대였던 지난 27일 필라델피아와의 선발 등판에서 1.2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는 등 5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피츠버그는 린드블럼의 마이너리그행을 결정했다.

2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한 린드블럼은 롯데의 재계약 의사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택했다. 심장 수술을 받은 딸을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린드블럼은 자신의 고향인 인디애나폴리스 근교에 새 집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폴리스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의 연고지이기도 하다. 
이에 린드블럼은 캠프 중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리플A로 내려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닥치더라도 우리 집에서 아이들과 한 침대에서 같이 잠들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족을 최우선으로 두는 린드블럼은 가족의 품에서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도전하게 된다. 린드블럼은 2011년 LA 다저스에서 MLB에 데뷔, 2014년까지 총 110경기(선발 6경기)에서 5승8패 평균자책점 3.82의 성적을 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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