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역적’ 김정현, 윤균상 위협할 ‘조커’였다니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29 06: 49

‘역적’ 윤균상의 최대의 적이 김정태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더한 적이 나타났다. 바로 ‘모리’ 김정현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에서는 동생 어리니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 홍길동(윤균상 분)이 어리니를 찾아 나서면서 의적 활동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길동은 수학(박은석 분)의 계략으로 충원군(김정태 분)가 어리니를 종으로 부리고 있다고 착각했고, 그길로 충원군을 찾아가 그를 힘으로 제압했다. 충원군은 어리니를 미끼로 그를 화나게 만들려고 했지만, 자신이 죽을 위기에 놓이자 “어리니는 살아있다”고 말했다.

홍길동은 그길로 어리니를 찾으러 나섰다. 가령(채수빈 분)은 그런 홍길동을 보내주기로 했고, 대신 떠나기 전 혼례를 치르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홍길동은 가령을 아내로 맞이하며 모두의 축복 속에 혼례를 치렀다. 두 사람은 정식으로 부부가 됐다.
어리니를 찾으러 떠난 활빈당 사람들은 각자 홍 첨지라는 신분으로 위장, 어리니의 이름이 적혀있는 행록의 기록대로 흉포한 양반들을 찾아 다녔다. 노비들에 잔인한 일을 일삼는 양반들을 벌하는가 하면, 그들의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에 나눠주는 의적 활동을 해 활빈당은 유명해졌다.
전국에는 “홍 첨지란 자가 전국을 다니며 의적질을 하고 다닌다. 그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도술을 부리고, 둔갑술을 할 줄 아는 도인”이라는 소문이 났다. 가령은 이를 ‘홍첨지뎐’이란 책으로 엮었다. 송도환(안내상 분)과 길현(심희섭 분)은 홍 첨지의 행적이 행록을 따라 이뤄졌다는 것을 알고 크게 놀랐다.
이날 ‘역적’에는 활빈당이 드디어 의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모습이 그려져 ‘사이다’를 안겼다. 그토록 원하던 홍길동과 가령의 혼인도 이뤄졌다. 모든 게 순조로운 것만 같았던 홍길동의 앞길을 막는 자가 있었으니, 다름 아닌 모리(김정현 분)였다.
알고 보니 모리는 홍길동과 같은 ‘역사’였다. 거기에, 그는 가령을 마음에 품게 됐다. 모리는 자신에게 “너 허태학의 부하지?”라며 도끼눈을 뜨고 돌을 집어던지려 하는 맹랑한 가령을 떠올리며 자신도 모르게 웃음을 지었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가령을 떠올리며 웃는 것을 깨닫고 수련에 집중하려 했지만, 계속 가령이 머릿속에 떠나지 않았고, 그만 주먹을 나무에 휘두르게 됐다. 그대로 나무는 쓰러졌고, 모리는 “힘이 돌아왔어”라고 놀랐다. 그 또한 역사였기에, 친아버지가 어린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건을 겪었다.
모리는 홍길동과 대적하며 힘이 돌아왔음을 실감했고, 이에 광기에 젖은 웃음을 지었다. 모리는 이제 홍길동의 최대의 적이자, 그의 연적이 됐다. 최대의 ‘조커’가 얼굴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홍길동의 최대의 적은 충원군도, 수학도 아닌 모리였음이 밝혀지면서, 모리가 어느 편에 서는가에 눈길이 모아졌다.
아직까지 모리는 충원군을 모시고 있지만, 수학은 그런 모리의 정체를 눈치채고 자신의 편에 서라고 말하고 있다. 충원군을 홍길동을 잡을 미끼로 생각하는 수학, 그런 수학의 생각을 꿰뚫고 있는 모리. 홍길동을 중심으로 먹고 먹히는 관계가 형성된 지금, 과연 홍길동은 의적으로 무사히 활약할 수 있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 yjh0304@osen.co.kr
[사진] ‘역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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