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내말좀', 정신과 의사와 함께한 신개념 토크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7.03.29 06: 49

'내말 좀 들어줘'가 그동안 방송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신개념 토크쇼를 선보였다.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이 진행을 맡아 진짜 정신과 상담을 하는 듯한 토크쇼를 선보인 것. 첫회 손님으로 등장한 장호일, 김장훈은 어떤 토크쇼 때보다 밀도 높은 속마음을 드러냈고, 시청자들은 그들을 한 뼘 더 이해할 수 있었다.
28일 SBS 플러스 '내말 종 들어줘' 첫 회에는 장호일, 김장훈이 손님으로 초대됐다. '모모쌤'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정신과 의사 서천석은 아늑한 거실처럼 보이는 장소로 두 사람을 초대했다.
처음에 등장한 장호일은 이혼, 사업 실패,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장호일은 당시 나이차가 많은 여자와 결혼을 했고, 1년만에 이혼했다. 장호일은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을 강행했다. 결혼 후 갈등이 깊어졌고, 별로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후 장호일은 하는 사업마다 망해 깊은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그때 자신을 세워준 것이 음악이었다고. 그는 "집에 신해철이 선물해준 기타가 있었다. 그 기타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고, 음악을 다시 하면서 치유받았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등장한 김장훈은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꺼냈다. 악성 천식 등으로 3년 동안 병원에 입원했던 것. 김장훈은 "당시 수천권의 책을 읽었는데, 그 뒤로 생각이 많아지는 아이가 됐다. 학교에 돌아가서도 적응을 잘 하지 못했다. 아이들이 나를 안좋아하는 것 같았고, 친구를 사귀어도 떠날까봐 두려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죽음이 두려워 현실에 더 몰입했다"며 "고통을 삶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힘들었던 인생사를 고백하기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토크쇼에서 하기 힘든 이야기까지 솔직하게 고백하며 마음의 짐을 더는 모습을 보였다. '내말 좀 들어줘'는 '리얼' 힐링 토크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 bonbon@osen.co.k
[사진] '내말 좀 들어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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