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승장' 이정철 감독, "경험과 멘탈이 승리 요인"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3.28 21: 55

"우리가 상대보다 더 즐겼다. 경험과 멘탈이 승리 요인이다."
IBK기업은행은 28일 화성 실내체육관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 3차전을 풀세트 접전 끝에 따냈다. 주포 리쉘이 42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 후 만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선수들이 순간순간 어려움을 극복했다. 우리가 상대보다 더 즐겼던 것 같다"라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점이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세트가 아쉬웠다. 중요한 시기에 세트를 내주면 흐름을 뺏기기 십상이다"라며 "그런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냉정하게 뛰어줬다. 챔피언결정전 경험 때문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려운 순간에도 포기하지 않고 헤쳐나가려는 '멘탈'이 승리를 가져온 것 같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돼 분위기를 바꾼 세터 김사니에 대해서는 "상대 블로커와 우리 공격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여유. 그게 김사니의 구력이다"라며 그를 칭찬했다. 이어 그는 "(김)사니가 뛰는지 안 뛰는지 여부에 따라 우리 팀이 달리진다"라며 "사니의 투입은 (이)고은이도 여유를 갖게 만든다"라고 밝혔다.
지난 2차전 종료 후 병원에 후송됐던 김희진은 이날 경기에서 11득점을 올렸다. 이정철 감독은 "허리를 숙이고 허벅지에 손을 대는 모습이 몇 차례 보였다. 확실히 힘들어하더라"라며 "4세트를 앞두고 '공격은 양 날개가 해줄 테니 블로킹에 신경 쓰자'라고 주문했는데, 4세트 승부처에서 블로킹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ign@osen.co.kr
[사진] 화성=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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