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돌풍' 배틀그라운드, 한국 PC 게임 새로운 방향 제시하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8 17: 03

블루홀이 개발한 ‘배틀그라운드’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블루홀은 PC 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3일 만에 매출 11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배틀그라운드’는 배틀로얄 형식의 서바이벌 게임이고 전 세계 출시를 고려하여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한다.
‘배틀그라운드’는 개발 당시 유명 개발자 브랜던 그린(플레이어언노운)이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개발을 주도한다고 알려져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린은 배틀로얄 장르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 불리는 개발자이다. 그는 ARMA 2와 3의 배틀로얄 모드를 개발해 명성을 알렸다.

배틀로얄 장르의 장인이 만든 만큼 ‘배틀그라운드’는 게이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블루홀에 따르면 24일 밸브의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얼리억세스(Early Access : 개발 완료되지 않은 게임을 먼저 플레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는 주말 동안에만 판매량 40만 장을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의 흥행 돌풍은 전 세계적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한국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아시아 전 지역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방송 플랫폼 ‘유튜브’의 유명 종합 게임 전문 스트리머 역시 배틀그라운드에 관심을 가지고 플레이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레이한 게이머들은 ‘배틀그라운드’의 장점으로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사운드 그리고 이전의 배틀로얄 장르 게임과 차별화되는 전투 시스템을 손꼽았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에 대한 게이머들의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배틀그라운드’는 최적화가 완료되지 않아 고 옵션 플레이가 힘들며 잦은 서버렉이 문제점으로 지적받고 있다. 블루홀 측은 4월 내 패치를 통해 최적화 문제를 순차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한국 게임업계는 지나치게 모바일 게임에만 의존하고 비슷한 형태의 게임만 만든다고 지적받아왔다. 이전 한국 게임과 다른 모습의 ‘배틀 그라운드’가 게임업계에 새로운 해답을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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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블루홀 배틀그라운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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