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안녕' 혜리, 이렇게 성숙하고 따뜻한 사람이었다니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28 06: 49

 '안녕하세요' 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사연자들의 문제에 깊이 공감하며 진정성 넘치는 조언을 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 첫번째 사연자는 이사를 자주 다니는 엄마 때문에 힘든 19살 딸이었다. 이 사연자는 "짐을 다 풀기도 전에 이사를 간 적도 있고 주소를 외우기 전에 이사를 가서 길을 잃어버린 적도 있다"고.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이사를 한 적이 있었다. 또한 엄마는 가족과 상의 없이 일주일 전에 이사 통보를 한다고 했다. 
이사로 인해 사연자는 전학을 자주 가야했고 친구들과 사귀는 문제에 있어서도 힘들어했다. 이에 대해서 엄마는 "적응 못하는 건 성격 탓이다. 이사는 취미생활이고. 제 집이니까 문제될 것이 없다"고.  딸이 고3인데 15번째 이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이사를 하는데 돈이 많이 들겠다고 하자 "취미생활"이라고 답했다. 신동엽은 "그놈의 취미취미취미!!!"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딸과 엄마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는 문제가 드러났다. 딸은 엄마에게 상처 받은 말로 '이럴 거면 혼자 살아라' '성인이 되면 집을 나가라'고 한 말을 전했다. "진심으로 저랑 살기 싫은 것처럼 말해서 계속 울었다"고.
혜리는 사연자에게 "평소에 많이 외로워요?"라고 물었다. 사연자는 "다이어트 한다고 급식을 안 먹는데 텅빈 교실에 혼자 있을 때 외롭다"고 했다. 혜리는 "외로움을 푸는 본인만의 방법이 있냐"고 다시 질문을 했다. "혼자 생각하고 참는다"고 답했다. 혜리는 "이런 것들이 쌓이면 안 좋다"고 걱정했다. 
두번째, 수시로 때를 밀어달라며 가족을 괴롭히는 동생 때문에 힘든 사연자가 등장했다. 10년째 언니한테 매일 등을 밀어달라고 하고 있었다. 동생은 등을 못 밀고 나오면 목욕을 다시 해야한다고 했다. 언니뿐만 아니라 엄마와 아빠, 남동생에게까지 등을 밀어달라고 하고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뒷정리까지 본인이 하지 않고 가족이 하고 있었다.
일주일에 14번, 15번을 빡빡 밀면 피부가 견딜 수 있을까.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았다. 전문의는 때를 자주 밀 경우, 몸이 건조하기 시작하고 각질층이 없어지면서 가려움증이나 습진이 유발, 만성습진까지 진행된다고 했다. 그럼에도 사연자는 고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혜리는 "화장실 앞에 악성습진 사진을 붙여 놓으라"고 진심 어린 충고를 했다. 
세번째는 만사가 다 걱정인 가부장적인 남편 때문에 힘든 아내가 출연했다. 택배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건물에 들어가면서 행여 무너질까, 손에 땀이 차곤 한다"며 불안을 고백했다. 이 때문에 아이와 함께인 아내의 외출까지 막고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어디 갈 때마다 불안해 하고 운전도 꼭 자신이 해야한다고 한다"고 힘든 점을 이야기했다. 남편 없을 때는 외출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키즈카페까지 못가게 했다. 남편은 "혼자 가면 상관없는데, 아이까지.."라고 말해 경악하게 했다. 이에 이영자는 "남편 꺼져!"라고 소리쳤다. 아이를 그렇게 사랑하면서도 실제 돌봐주는 시간은 5분, 10분 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 이유는 "귀찮아서"라고. 신동엽은 "죄송한데 입을 꼬매버리고 싶다"고 했다. 남편의 친구도 출연해 "육아랑 집안일도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혜리는 침착하게 "아직 두 분 다 어리시잖아요. 많이 대화를, 충분히 대화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꼭 해결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이야기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KBS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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