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완벽한 아내' 조여정, 두 얼굴의 美친 연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3.28 06: 49

'완벽한 아내' 조여정의 연기가 미(美)쳤다. 소름 돋는 두 얼굴을 가진 누구보다 놀라운 배우다.
KBS 2TV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 속 이은희(조여정 분)는 이중적인 인물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섬뜩한 거짓말도 한다. 구정희(윤상현 분) 앞에서는 천사의 미소를 짓고 있지만, 심지어 엄마(남기애 분)에게도 섬뜩할 정도로 차갑고 냉정한 인물이다. 때로는 미치광이처럼 굉장히 다채롭다.
그런 이은희가 조여정이란 배우를 만나 매력을 입었다. 조여정의 섬세하고 농익은 연기로 캐릭터를 더욱 매섭게 표현하고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가 살려낸 캐릭터다.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캐릭터지만 조여정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이해를 해볼 수도 있을 법한 캐릭터가 돼간다.

지난 27일 오후 방송된 '완벽한 아내' 9회에서는 조여정의 연기가 더욱 돋보였다. 은희는 본격적으로 정희를 유혹하기 시작하면서 온갖 거짓말을 늘어놓고 좀 더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은희의 이중적인 면모가 잘 나타나는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정희를 복직시킨 후 심재복(고소영 분)을 빼고 축하파티를 준비하며 천사의 미소를 짓던 은희. 재복의 등장과 함께 정희가 재복에게로 가자 180도 돌변했다.
조여정의 연기는 은희가 서로 다른 얼굴을 드러내는 그 순간에 더 빛났다. 온화한 미소에서 섬뜩한 표정으로 음식을 마구 먹어대는 모습에서 정상적이지 않은 은희의 성격이 드러났다. 정희를 유혹하는 모습을 재복이 목격한 후 혼자 남겨지자 미친듯이 웃는 모습 역시 소름 끼칠 정도였다.
조여정의 연기가 새삼 다시 한 번 빛나는 작품이다. 내용과 상관없이 이은희라는 캐릭터만은, 정말이지 조여정을 만나서 천만 다행이다. /seon@osen.co.kr
[사진]KBS 2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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