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주장, "한국에 이길 수 있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7 19: 23

"한국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원정에서 패하며 3승 1무 2패(승점 10점)을 기록 중인 한국은 시리아를 반드시 잡아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아이만 알하킴 감독과 주장 피라스 알카팁이 참석했다.

시리아는 불안한 국내 사정으로 홈경기를 개최하지 못하고 결국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명목상 홈 경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6경기 동안 2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예상 외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9월 최종예선 2차전에서 시리아의 수비에 고전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하킴 감독은 한국전 키플레이어로 주장 피라스 알카팁을 골랐다. 알카팁은 52회 A매치에 출전해 26골을 넣은 시리아 축구 최고 스타 선수이다. 알카팁은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전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이끌었다.
다음은 알카팁과 일문일답.
- 한국에 온 소감은?
▲ 한국 관계자들에게 먼저 감사하겠다. 도와준 덕에 아무 차질 없이 연습을 진행할 수 있었다.
- 시리아 대표팀의 현재 분위기와 사기는 어떤가?
▲ 한국전은 시리아 대표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조3위에 자리잡을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승리를 통해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선수들은 모두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국 팀이 강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노력한 만큼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승리하지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 5년 만에 주장으로 나왔다. 기분이 어떤가?
▲ 무엇보다 시리아 국민을 대표해 축구를 할 수 있는 게 좋았다. 아시다시피 시리아 국민들은 현재 고통에 빠져있다. 경기를 통해 국민들의 슬픔을 덜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시리아 내 모든 종교, 정치세력 상관없이 슬픔에서 해방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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