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좋은 팀이지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원정에서 패하며 3승 1무 2패(승점 10점)을 기록 중인 한국은 시리아를 반드시 잡아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시리아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 아이만 알하킴 감독과 주장 피라스 알카팁이 참석했다.
시리아는 불안한 국내 사정으로 홈경기를 개최하지 못하고 결국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에서 명목상 홈 경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서도 6경기 동안 2골만 내주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예상 외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최종예선 2차전에서 시리아의 수비에 고전하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알하킴 감독은 "좋은 저녁이다. 한국에서 온 이후 계획대로 잘 풀리고 있다"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알하킴 감독과 일문일답.
- 시리아 사태가 심각한데 이번 경기가 어떤 의미가 될까?
▲ 시리아 내전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 빠진 국민들을 위해 승리하겠다.
- 한국 팀이 경기력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떤 모습을 통해 승리하려고 하나?
▲ 한국은 최근 부진에도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준비한 전략 전술로 한국에 맞서겠다. 경기에서 증명하겠다.
- 한국과 중국 경기를 봤는가? 한국과 다르게 시리아는 중국 원정 (2016년 10월 6일 시리아 1-0승리)에서 승리했는데 자신감을 주는 원인이 되었는가?
▲ 그 경기 이전에도 선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선수들은 어려운 훈련을 이겨냈고 하나로 뭉쳤다. 선수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다.
- 이란 빼고 A조에서 세 팀[한국(10점), 우즈베키스탄(9점), 시리아(8점)]이 비슷한 승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대결에서 시리아는 수비적으로 나왔다. 이번 경기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보이는 만큼 공격적으로 나올 것인가?
▲ 우선 이란이 승점 14점으로 가장 앞서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2위, 3위 경쟁이 치열하겠지만 1위 이란과도 경쟁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전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전을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을 준비해왔다. 한국뿐만 아니라 어느 팀에라도 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 이러한 자신감이 우리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시리아 대표팀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는?
▲ 대표팀 주장 피라스 알카팁은 기량부터 품행까지 모두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다. 그가 한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믿는다.
- 국내 정세가 시리아의 선전에 영향을 끼치는가?
▲ 시리아는 큰 고통에 빠져있다. 6년 동안 시리아 국민들은 고통에 떨고 있다. 하루 빨리 시리아 국민들의 고통이 해결되면 좋겠다. 국민들을 위해 뛰겠다.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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