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시리아전을 이겨야 반등의 기회가 생긴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3.27 15: 58

 "자꾸 실수로 점수를 내준다. 간절함과 집중력이 필요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을 앞두고 있다. 중국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3승 1무 2패(승점 10점)에 머무른 한국은 시리아를 반드시 잡아야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중국전 패배 후 “원정 와서 여러 환경이나 다른 게 부족했다는 건 핑계인 것 같다. 준비 부족이다. 원정경기에서 계속 골도 못 넣고 승리하지도 못하고 있다. 그 부분은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며 대표팀의 잘못을 시인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들에게 “각자가 월드컵에 얼마나 나가고 싶은지, 간절함에 대해 깨달아야 한다. 전술을 떠나 선수들은 경기장에서 모든 걸 쏟아야 한다”라고 각성을 촉구했다.

대표팀은 시리아와 경기 하루 전인 27일에는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최종 훈련에 돌입했다.
기성용은 파주 NFC에서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전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모든 선수가 잘 알고 있어서 특별히 뭔가를 말하지 않았다. 위기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부담감은 당연하다. 여기에 온 선수들은 대한민국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들이다. 당연히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선수들은 이런 위기를 통해 자기 자신이 얼마나 큰 선수인지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시리아전에 대해 "감독님 말대로 시리아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중국전보다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야만 한다. 선수들 모두 노력해야만 한다"라고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은 경기 전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 사실 사람이기 때문에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으면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그런 분위기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강팀의 조건 중 하나이다. 주장으로서 미팅을 통해 선수들을 다독였다. 분위기는 괜찮다. 시리아전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으므로 편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가질 수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현재 대표팀 상황에 대해 "최악은 아니다. 시리아전을 이기면 반등의 기회가 생긴다. 하지만 최악의 생황은 아니지만, 원정 갈 때마다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다. 선수들이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큰 건지 훈련이 부족한 것인지 찾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기성용은 "대표팀의 집중력이 아쉽다. 자꾸 실수를 통해 상대방에게 실점을 내준다.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간절함, 집중력이 생기면 하루 만에 바뀔 수 있다. 이런 문제점이 자꾸 생기면 월드컵을 못 나갈 수 도 있다. 선수들이 힘내야지 홈에서 좋은 경기를 가질 수 있다"고 대표팀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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