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재팬] 오리콘 "'한국 느와르', 日 국내 영화 시장 매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7 16: 06

일본의 오리콘이 일본 내 한국 영화 흥행에 대한 원인을 분석했다.
일본의 오리콘은 24일 "한국 영화가 성인이 즐길 수 있는 영화에 대한 일본의 요구를 충족하고 있다"며 일본에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는 한국 영화의 저력에 대해 주목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나홍진 감독의 '곡성', 김성수 감독의 '아수라' 등이 연이어 개봉하며 일본 관객의 호평을 얻고 있다. 

오리콘은 "최근 수년간 한국 영화는 한일 정세 등의 이유로 TV를 비롯한 대중매체의 노출이 완전히 줄어들었고, 홍보 또한 영화 매체나 일부 인터넷 매체에만 한정되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한국 영화 팬들이 많지만, 좀처럼 일반 관객들에게는 도달이 어려웠다"며 "그런 가운데 쿠니무라 준이 한국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고, 장르 구분이 어려운 오컬트틱한 범죄 서스펜스라는 특이한 작품 내용이 주목을 받는 등 미디어 전반에서 이전보다 더 가까이 접근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는 최근 '죠죠의 기묘한 모험' 등 인기 소년 만화를 실사화한 대작들이 줄을 이루고 있다. 또한 순정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학원물 역시 매주 개봉되며 일본 국내 영화의 흐름은 어느새 젊은층 관객만을 향하고 있다는 것. 
오리콘은 "'한국 느와르'라는 세계관이 일본 영화 팬들을 매료시키고 있으며, 그런 장점 때문에 일반 관객층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리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영화의 관객은 40~60대 남성 관객이 중심이지만, '곡성'의 관객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것은 물론, 여성 관객도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아수라는 정우성, 주지훈 등 한류 배우들의 영향으로 젊은 층 관객들은 물론, 한류를 사랑하는 주부 관객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 
일본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여성의 날에 주말을 넘는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관람했고, 전체 관객 중에서도 30대 이상의 남녀가 많다. 지금까지의 한국 영화의 관객층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관객층의 확장과 여성층의 증가를 설명했다. 
오리콘은 한국 영화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츠루미 신고가 송강호와 함께 출연한 '밀정'이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공유의 '부산행'이 '신감염 파이널 익스프레스'라는 제목으로 일본 상륙을 준비 중이다. 오리콘은 "'곡성', '아가씨', '아수라' 세 작품의 히트를 계기로 일본에서 올해 한국 영화에 순풍이 불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mari@osen.co.kr
[사진] '곡성', '아수라', '아가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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