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저메인 데포(35)가 2013년 3월 23일 산 마리노전 이후 4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잉글랜드에 승리를 안겼다.
데포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5차전 리투아니아와 홈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데포는 후반 15분 제이미 바디와 교체 될 때까지 1골을 기록해 잉글랜드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데포의 출전은 의미가 있었다. 40여개월만에 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뛰었기 때문. 데포는 지난 2013년 11월 칠레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경기에 뛰지 못했다. 2014년 3월 6일 덴마크전과 지난 23일 독일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투입되지는 않았다.
독일전에 제이미 바디를 선발 출전했던 잉글랜드는 0-1로 지는 바람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리투아니아전에는 데포를 선택했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해리 케인 다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이 많은 데포인 만큼 당연한 선택이었다.
데포는 기대에 부응했다. 전반 21분 팽팽하던 균형을 무너뜨리는 득점을 넣은 것. 데포는 라힘 스털링이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후 올린 크로스를 받아 리투아니아의 골망을 갈랐다. 젊은 선수들 만큼 화려한 문전 움직임은 없었지만 득점이라는 필수 역할은 확실히 해냈다.
데포의 득점포에 잉글랜드는 경기를 여유롭게 운영할 수 있었다. 데포가 후반 15분 바디와 교체된 이후에도 공격 일변도의 운영을 펼칠 수 있었던 건 1골 차 리드 때문이었다. 덕분에 잉글랜드는 후반 21분 1골을 더 추가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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