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첫방③] 이상윤, ‘멍뭉미’ 엄친아→위기의 남자 끌린다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3.27 14: 59

 배우 이상윤 하면 ‘멍뭉미’가 떠오를 정도로 귀엽고, 성실하고 바른 이미지다. 하지만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에서 이상윤은 확신한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늘 처음 방송되는 ‘귓속말’은 법률회사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다. 웰메이드 드라마로 평가를 받은 ‘펀치’의 이명우 PD와 박경수 작가가 또다시 뭉쳤다.
이상윤과 박경수 작가의 조합은 의외다. ‘귓속말’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는 ‘황금의 제국’, ‘추적자’, ‘펀치’ 등 선이 굵고 매력적인 남자 캐릭터를 잘 그려내는 작가다. 김래원, 손현주, 고수, 조재현 등 이상윤의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남자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다.

이상윤의 경우 1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지만, 관심과 주목을 얻은 것은 역시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였다. 큰 키와 훈훈한 외모 그리고 중저음의 목소리로 다정다감하고 위로를 전하는 완벽남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귓속말’은 기본적으로 이보영과 이상윤의 멜로다. 멜로에서 강점을 보인 이상윤이기에 이보영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하지만 ‘귓속말’에서 멜로는 평범한 것이 아니다. 원수에서 동료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과정을 표현해야 한다. 멜로 장인인 이상윤에게도 절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멜로 뿐만 아니라 이상윤이 연기할 이동준 판사 역시도 복잡한 인물이다. 이동준은 누구보다 정의롭게 살려고 하지만 신영주(이보영 분) 아버지의 억울한 판결에 휘말리면서 타락한다. 그리고 타락한 남자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지지 않는 신영주를 만나서 처절한 운명을 함께 한다. 이동준의 세심한 연기가 없다면 신영주의 복수 역시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다.
이상윤은 좋은 기회를 얻었다. 전작인 ‘피고인’의 후광과 3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퀸 이보영이 함께한다. 여기에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났다. 이상윤의 변신은 성공할까. ‘귓속말’ 첫 방송에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귓속말'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