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伊 피렌체 문화예술상 수상…韓 최초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6 17: 11

박찬욱 감독이 이탈리아 피렌체 시가 주는 문화예술상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피렌체 라 콤파냐 극장에서 '키아비 델라 치타(도시의 열쇠)' 상을 수상했다. 
이번 상은 문화 융성의 상징 피렌체 시가 문화 예술 부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둔 예술가에게 주는 상으로, 박찬욱 감독은 문화와 예술 발전에 공헌하고, 이탈리아와 한국의 문화 교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 이날 다리오 나르델라 피렌체 시장은 박찬욱 감독에게 상을 수여했다. 

같은 날 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최신작 '아가씨'가 상영돼 이탈리아 관객들을 만났다. 또한 박찬욱 감독은 마스터 클래스를 열고 이탈리아 관객들과 영화에 대해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눴다.
피렌체한국영화제 공식 홈페이지는 박찬욱 감독의 열띤 마스터클래스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은 마스터클래스에서 "이탈리아 영화는 나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지금 젊은 미국 감독들은 한국 영화와 매우 큰 사랑에 빠져 있고, '올드보이'의 리메이크처럼 한국 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미국 영화를 보게 된다"며 "영화 공부를 시작할 때 스파이크 리를 영웅처럼 생각했던 나를 생각해보면 이런 일들은 정말 신기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이번 피렌체한국영화제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오는 31일 폐막까지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15편이 소개될 예정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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