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엠버의 심경토로와 SM의 묵묵부답..배경은 뭘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6 15: 09

 벌써 두 번째다. 걸 그룹 f(x)(에프엑스) 엠버가 SNS에 또 한 차례 의미심장한 심경 고백 글을 게재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도 같은 맥락의 심경 고백이 있었는데, 이후에도 갈등이 봉합되지 않는 모양.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이다.
불만 표출인 동시에 넋두리 같은 이 글은 자신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개인 SNS에 이 같은 답답함을 토로하게 된 배경은 뭘까.
일단 엠버의 말이다.

“아무 일이 들어오지 않아 매년 몇 주간 집에 있었다. 지난 5년 동안 노래를 쓰고, 내 앨범을 만들고, 내 비디오를 제작, 연출, 편집했다. 심지어 제안서를 작성해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충분하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들은 아직도 내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한다. 나는 무엇을 더 해야하나.”
활동을 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자신의 활동을 받지 못하고 있어 답답하다는 것이 요지다. f(x)의 국내 음악활동은 지난 2015년 10월 정규 앨범 ‘4Walls’ 이후로는 전무한 상황. 엠버의 경우 같은 해 2월 솔로 앨범 ‘Shake That Brass’로 활동을 펼치기도 했지만, 공백이 길다.
물론 이후 활발하게 예능 활동을 펼치며 활약하긴 했지만, 엠버의 글을 봐서는 음악적인 활동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SM엔터테인먼트는 왜 엠버의 활동을 지원하지 못하고 있는 걸까.
이 대형기획사의 경우 앨범 발매가 누군가의 결정을 통해 이뤄지지는 않는다. 콘텐츠를 검토, 분석하고 수차례 회의를 거쳐야 비로소 발매가 결정된다. 아티스트의 자작앨범의 경우 이미지와 직결되기에 좀 더 신중을 기하는 편.
또한 기획사에 워낙 많은 아티스트가 있고, 이들 역시 활발한 활동을 바라고 있기에 자연스럽게 순위가 밀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솔로 활동을 원하지만 아직 앨범 한 장 내지 못한 아티스트들도 수두룩한데, 엠버의 경우 이미 한 차례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소속사 입장에서는 엠버의 심경을 토로하는 글에 외부적으로 적극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도 참 아이러니다. 아티스트를 보호해야하는 상황인데, 회사의 입장을 밝히며 변명을 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스워지기 때문이다.
해결 방법 중 베스트는 엠버가 좋은 콘텐츠로 회사를 설득하는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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