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흔들리는 엠버? 왜 불만이 터졌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3.26 12: 57

"무시당하고 상처받고 있다", "나는 무엇을 더 해야 하나."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엠버가 다시 한 번 SNS를 통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불만을 토로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4일에 한 차례 SNS에 복잡한 심경을 남기는 글을 게재한 이후 10여일이 지난 후 두 번째다.
사실상 스타들의 SNS를 사적인 공간으로만 볼 수 없는 요즘 엠버가 SNS에 남긴 글은 단순히 자신의 심경을 적어낸 것으로만 볼 수는 없다. 스타들의 SNS에 팬들과 대중, 언론에 노출돼 있는 만큼 그 무게가 있다. 엠버가 남긴 글 역시 가볍지만은 않는데, 연이어 두 번씩이나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고 있어 이 같은 글을 쓰게 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엠버는 지난 14일 SNS에 "나는 모든 것을 다 바쳤고, 일을 해결하려 노력했다. 나는 수년간 모든 일을 스스로 할 수 있게 됐지만, 결국엔 계속 무시당하고 상처받고 있다. 팬들은 극도로 인내심이 강해서, 헛된 희망을 품고 있는 걸 참을 수 없다. 나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너무 지쳐있다. 이제 그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일을 해결하려 노력했다", "팬들"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봐서 엠버가 연예 활동에 대한 불만을 제기한 것은 확실하다. 이후 별다른 입장 표명은 없었지만, 최근까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엠버가 갑작스럽게 불만을 토로한 배경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늘 씩씩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던 엠버라 더 당황스러울 수 있다.
이어 엠버는 26일 다시 한 번 "'우리에게는 당신을 위한 시간이 없습니다', 나는 아무 일이 들어오지 않아 매년 몇 주간 집에 있었다. 난 지난 5년 동안 노래를 쓰고, 내 앨범을 만들고, 내 비디오를 제작, 연출, 편집했다. 또 제안서를 작성해 마케팅 계획을 발표했다. 팬들을 위해 내가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5년 뒤에도 똑같은 답을 받았다. 그들은 아직도 내가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한다. 나는 무엇을 더 해야 하나"라는 글을 게재했다. 두 번째다.
엠버의 글을 직접적으로 회사와 연예 활동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SM엔터테인먼트에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일 수밖에 없다. 아티스트가 SNS를 이용해 직접 불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 두 번째 역시 소속사에서 입장을 밝힐 계획은 없다는 반응이다.
물론 엠버와 SM이 함께 일하면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팬, 대중이 정확이 다 알 수는 없고, 당사자가 아닌 이상 한 쪽의 의견이 맞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엠버가 거듭 SNS를 통해서만 심경을 토로한다면 결국 상처받는 것은 팬일 수밖에 없다. SM 못지않게 팬들 역시 당황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 어떤 이유로든 엠버와 SM의 차분한 대화가 먼저 필요해 보인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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