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첫방①] 박경수X이보영, 또 복수극이냐는 우려 지울까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3.27 14: 59

'귓속말'이 '피고인'의 뒤를 이어 월화극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까. 다시 돌아온 박경수 작가가 '또 복수극이냐'는 우려를 뒤집고 그 명성을 잇는 웰메이드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SBS 새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이 오늘(27일) 드디어 첫 방송된다. 2015년을 뒤흔들었던 '펀치' 제작진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와 기대를 모았던만큼 첫 방송만을 손꼽아 기다려온 팬들이 상당하다.
'귓속말'은 국내 최대 로펌 '태백'을 배경으로 적에서 동지,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는 두 남녀가 법비(法匪: 법을 악용한 도적, 권력무리)를 통쾌하게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리는 드라마.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등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경수 작가는 그간 '추격자', '황금의 제국', '펀치' 등을 집필하며 믿고 보는 작가 반열에 등극했다. 치밀한 구성과 박진감 넘치는 전개, 촌철살인의 대사 등이 호평의 이유다. 권력을 쟁취하려 하는 사람들과 이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려 하는 이들의 대결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한 울림을 선사하곤 했다.
'귓속말' 역시 박경수 작가 특유의 필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버지의 무죄를 밝히려는 형사 신영주(이보영 분)를 통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인 것. 여기에 '어른들의 사랑'으로 표현되는 멜로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모은다.
무려 28%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종영된 '피고인'의 뒤를 잇는만큼 부담감이 클 수도 있겠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이 사실. 특히 MBC '역적'과 KBS 2TV '완벽한 아내'가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귓속말'에 쏠리는 기대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배우가 만난 '귓속말'이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드라마로 평가받으며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관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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