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당신은'에 녹아든 장희진, 스스로 발휘한 진가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6 13: 25

그 누구에 의해서가 아닌, 장희진 스스로가 진가를 발휘했다.
장희진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7회에서 처음 등장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갑작스럽게 하차해야했던 구혜선의 뒤를 이어 긴급투입됐기 때문에 우려섞인 시선이 향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장희진은 어색함 없는 호연으로 이러한 우려를 기대로 바꾸며 스스로 기회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에서 장희진은 정해당 역으로 분해 극을 이끌어나갔다. 경수(강태오 분)와의 이별에 힘겨워하는 모습이나 계약을 하자고 종용하는 현준(정겨운 분)과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긴급투입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원래 자신의 옷처럼 자연스러웠다. 

특히 이번 회차에서는 해당과 자매들간의 갈등이 그려졌는데, 바로 이 장면에서 장희진의 진가가 발휘됐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해오던 해당이 "그래도 언니는 하고싶은 노래하잖아"라는 동생 해성(김규선 분)의 말에 참아왔던 감정을 터뜨리며 장희진의 잠재력도 함께 터진 것.
물론 그 전에는 SBS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공항가는 길' 등의 작품들을 통해서도 연기력을 인정받은 장희진이다. 하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연구할 시간과 여유 없이 바로 촬영에 긴급투입된 악조건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역량을 발휘하는 것은 베테랑 배우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일.
그 어려운 걸 장희진이 해낸 덕분에 '당신은 너무합니다' 역시 작품에 닥쳤던 위기를 반등의 기회로 바꿀 수 있었고, 시청자들 역시 몰입도를 잃지 않고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앞으로 로맨스를 그려나갈 강태오, 정겨운과도 아련함과 설렘을 오가는 뛰어난 케미를 발산하며 극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등장 1회만에 갈등과 로맨스 등 전개를 이끄는 주인공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드는 모습으로 합격점을 받아낸 것. 
이로써 장희진은 스스로 진가를 발휘하는데 성공하며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당신은 너무합니다'는 50회라는 대장정의 첫 발만을 디딘 상황. 성공적으로 첫 걸음을 내딛은 장희진이 마음껏 달리며 기량을 펼칠 일만 남았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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