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또 살인사건?..'터널'이 타 범죄수사물과 다른 이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3.26 11: 18

"'터널'은 다릅니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25일 베일을 벗은 드라마 '터널'이 장르물 명가 OCN의 저력을 입증하며 안방을 사로잡았다. 
'터널'은 1986년 터널에서 여성 연쇄 살인사건의 범인을 쫓던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6년으로 타임슬립해 30년 전 그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타임슬립, 옛날 형사와 현재 형사의 브로맨스, 연쇄 살인사건, 사랑하는 이를 살인사건으로 잃은 남자 주인공 등이 앞서 발표된 tvN '시그널' 및 영화 '살인의 추억'과 비슷한 느낌이다. 
그래서 '터널'이 베일을 벗기 전 이들 작품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컸다. 지난 2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와 비슷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럴 때마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타 작품과 비교를 정중히 거부했다. '터널'만이 가진 자부심 때문이었다. 
신용휘 감독은 "'시그널'은 자세히 보지 못했다"면서 "'터널'은 과격해 보이지만 발로 뛰는 옛날 형사 박광와 똑똑하지만 사회성이 결여돼 있는 현재 형사 김선재가 서로 보완하면서 나아가는 휴먼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극적인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지만 그런 묘사보다는 휴먼 드라마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연쇄 살인사건이 '터널' 1회의 중심 축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엔 인물들간 휴머니즘이 시청 포인트라는 것. 
1회에서는 박광호 역의 최진혁의 고군분투기였다. 하지만 곧바로 예고된 2회에서는 그가 2016년으로 타임슬립해 김선재(윤현민 분)와 인연이 시작됐고 살인범에 미친 범죄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 역시 섬뜩한 존재감을 내비쳤다. 
살인사건을 다루지만 휴머니즘과 브로맨스가 포인트라는 '터널'이다. 최진혁, 윤현민, 이유영이 끌고갈 '터널'에 더 큰 관심과 기대가 집중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터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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