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이은하, 누가 뭐래도 여전히 '전설의 디바'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3.26 08: 55

겉모습은 달라졌지만, 열정만큼은 여전한 디바였다. 
26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 가수 이은하의 척추 전방 전위증 극복기가 그려졌다.
이날 과거 섹시디바로 불리던 이은하는 몰라보게 살이 찐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척추 전방 전위증을 앓고 있었던 것. 이에 이은하는 "3개월 사이 15kg가 갑자기 늘었다. 약 없이는 못 일어날 정도다"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달라진 외모 때문에 스스로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외출할 때도 누가 알아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고, 무대에서도 움츠러든 모습이었다.
이은하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부친의 사업 실패와 빚보증 때문에 파산을 신청했던 것. 이에 이은하는 "협박 전화가 너무 많았고 정신적인 게 심했다. 무대 위 욕설은 당연한 거다"라며 "수면제도 먹어봤는데 3일만에 잘 깨어나더라"라고 힘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은하는 여전히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 누구도 원망한 적 없다고 말한 이은하는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얘기가 나중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사실 현명치 않은 제 탓인 거지, 나이가 벌써 쉰일곱인데 그것 역시 누구 탓을 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이은하는 '미소를 띄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의 탄생비화를 공개했다. 과거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부친의 반대로 헤어진 후 직접 작사했다는 것. 이후 지금까지 인연을 만나지 못한 이은하는 "오늘까지는 싱글이라도 늘 문은 열려있다. 인연이라는 건 하루를 만나고 멋진 친구가 있다면 이제는 대화하고 싶은 친구가 필요한 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은하는 "시작도 노래로 했고 죽을 때까지 할 것도 노래이기 때문에 노래 잘하는 가수로 기억 해주시면 그걸로 족한다. 그렇게 남겨지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할 거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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