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스케치북' 피아니스트3인이 완성한 고품격 음악방송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26 06: 49

정재형, 김광민, 조윤성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스케치북’을 진정한 고품격 음악방송으로 완성시켰다.
26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월간 유스케' 3월호, “The PIANO”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대한민국 대표 피아니스트 3인, ‘피아노 3대천왕’ 정재형, 김광민, 조윤성의 무대가 이어졌다. 이들은 각자 자신의 뮤즈로 선택한 보컬리스트와 함께 무대를 꾸몄다.
정재형은 오랜만에 예능인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음악인의 면모를 보여줬다. 정재형은 먼저 반도네온, 콰르텟 연주팀과 함께 자신의 1집 수록곡 ‘편린’을 연주했고 이어 MBC ‘무한도전’에서 소개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Running’을 열창하며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음으로 재즈 피아노 계의 두 거장 김광민과 조윤성이 듀엣으로 연주한 스티비 원더의 ‘Lately’ 무대는 마치 피아노 배틀과 같은 파워풀한 연주로 관객들의 시선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았다. 이어 김광민이 연주한 '염원 Part.1'은 감미로운 선율로 따뜻함을 자아냈고 조윤성의 바이올린 곡 ‘Paganini Caprice Etude #5’를 재즈 피아노로 편곡한 무대에서는 감각적인 편곡과 화려한 연주스킬이 돋보였다.
피아니스트와 뮤즈로 꼽힌 가수들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도 신선했다. 정재형은 주현미를 뮤즈로 꼽으며 팬심을 드러냈다. 정재형과 주현미는 주현미를 위해 썼다는 노래 ‘한 걸음 한 걸음’ 무대를 함께 꾸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트로트와 피아노라는 색다른 만남은 의외의 조화를 이뤘다.
김광민과 조윤성은 자신들의 뮤즈로 자이언티를 선택했다. 두 사람 모두 ‘양화대교’를 좋아했다며 자이언티와 함께 ‘양화대교’와 이문세의 ‘알 수 없는 인생’ 무대를 선보였다. 자이언티의 독특한 음색이 재즈 피아노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했다.
TV 프로그램에서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세 사람의 피아노 공연은 ‘귀르가즘’이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제대로 느끼게 했다. 고품격 음악방송이라는 ‘스케치북’의 소개에 딱 어울리는 특집이었다. /mk3244@osen.co.kr
[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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