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휩쓴 하이라이트, 예능감도 “아이쿠 눈부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26 06: 49

9년차 신인그룹 하이라이트가 남다른 예능감으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휩쓸었다.
지난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는 하이라이트, 구구단 세정&미나, 이상민, 김구라&심용환이 출연해 개인 방송을 여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등장부터 남달랐다. 의기양양하게 걸어오다가 서유리의 “신인그룹이 여유롭게 걸어온다”는 말을 듣고 헐레벌떡 뛰어왔다. 이들은 구구단에게 “선배님”이라 부르는가 하면 “비스트라는 이름으로 연예계에서 9년 동안 연습 생활 했다”고 능청을 떨기도 했다.

하이라이트의 방송 주제는 캠핑이었다. 이들은 “아이구 하이라이트입니다”라며 구수한 인사를 하며 “캠핑 장비들이 정말 많은데, 캠핑장비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주겠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캠핑장에 둘러앉은 하이라이트는 맥주 캔으로 닭을 굽는 비어 캔 치킨을 만들고, 불 없이 라면을 끓였다. 윤두준은 의욕적이었지만, 서툰 솜씨로 의심을 샀다. 그는 9년째 밀고 있는 신문선, 황수경 성대모사를 또 우려먹어 팬들과 멤버들로부터 “이제 넣어둬”라는 핀잔을 듣고 의기소침해졌다.
하이라이트 멤버들은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 중 “아무래도 오랜 시간 동안 비스트란 이름으로 활동을 해서 주변 분들도 어색해하는 것 같다. 이제 누구를 부를 때 하이라이트 누구 씨라는 식으로 부르고, 만약 이를 어기면 볼기짝 맞기로 하자”고 룰을 정하고 토크를 진행했다.
윤두준은 볼기짝의 희생양이었다. 그는 계속 멤버들의 이름을 불러 연속으로 볼기짝을 맞았다. 멤버들은 파티션 뒤에서 정말 옷을 내리고 엉덩이를 손으로 때리는 무자비함(?)을 보였다. 윤두준의 볼기짝을 때리러 파티션으로 들어간 양요섭은 “두준이 엉덩이 정말 빨개졌다”고 전해 시청자를 웃게 만들었다.
볼기짝을 희생한 대신, 웃음을 낚아 올린 하이라이트. 이들은 기세를 이어 새로운 구호를 만들기로 했다. 이기광은 “하이하이하이 하이라이트입니다”라는 다소 방정맞은 구호를 제시했고, 용준형은 “아이쿠 눈부셔, 하이라이트입니다”라는 귀여운 제스쳐와 구호를 내놨다. 투표로 결정된 새 구호는 용준형의 구호. 멤버들은 다 같이 일어나 구호를 외쳐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9년차 신인’의 농익은 예능감과 볼기짝까지 헌신한 리더 윤두준의 패기 어린 활약에 하이라이트는 전반전에서 1위를 차지했다. 1위 소식을 들은 이들은 격하게 기뻐했고, 촬영 당시 아직 공개되지 않았던 신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의 포인트 안무를 공개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윤두준을 비롯한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자주 하는 감탄사인 “나이서(나이스)” 또한 1위를 한 이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자축 멘트였다. 아이돌답지 않게 볼기짝까지 내놓은 하이라이트의 구수한 예능감은 ‘마리텔’을 휩쓸기 충분했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마이 리틀 텔레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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