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종이인형, 안녕”..‘무도’ 막내 광희, 꼭 기억할게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3.26 06: 49

광희가 입대로 ‘무한도전’을 떠났다. 그는 떠나기 전 이를 악 물고 유재석 팀에 승리를 안기는 주역으로 활약했다.
지난 2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하 무도)에서는 '대결! 하나마나' 특집 2탄이 그려지며, 지난 주에 이어 유재석 팀, 박명수 팀으로 나뉘어 클레이사격, 축구, 철인3종경기 대결을 이어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클레이사격 대결에서는 유재석이 발군의 실력을 보여 승리했지만, 동영상 촬영을 두고 재대결을 벌였을 때 ‘승리요정’ 박명수가 뜻밖의 활약을 펼쳐 역전을 거뒀다. 밥을 걸고 치른 재재대결에서는 ‘헛방맨’ 정준하가 한 발을 명중시켜 결국 박명수 팀이 최종 승리를 했다.

이어진 축구 대결에서 각 팀은 서로에게 김경호, 박완규 등을 추천하며 최약체 팀을 만들어주려 애를 썼다. 김경호, 김태진은 유재석 팀으로, 박완규, 하상욱은 박명수 팀이 됐다. 김경호와 박완규는 뜻밖의 몸개그 대결을 벌였고, 정준하 대신 투입된 김태호 PD는 ‘코리안 메시’라고 허풍을 떨었던 것과 달리 허당 실력을 보였다.
동네축구 뺨쳤던 축구 대결에서 박명수 팀은 막판 역전승을 거둬 5전 5승을 했다. 유재석 팀은 마지막 철인3종 경기에 모든 것을 걸었다. 하하와 양세형은 수영으로, 박명수와 유재석은 사이클로, 정준하와 광희는 마라톤으로 대결을 벌였다.
하하와 양세형은 발로 땅을 짚으며 헤엄을 치는 등 큰소리를 떵떵 쳤던 것과 다르게 ‘실력꽝’임을 인증했다. 유재석은 초반에 사이클이 익숙하지 않아 고전했지만, 체력이 떨어진 박명수를 제치고 광희에 먼저 바통을 넘겼다.
광희는 오버 페이스를 하는 것 같아 형들을 조마조마하게 만들었다. 정준하는 마라톤 경험자 답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했고, 마지막 순간 전력질주를 해 광희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하지만 광희는 이를 악 물고 질주해 결국 유재석 팀에 소중한 1승을 안겼다.
이날은 광희의 입대 전 마지막 녹화였다. 광희를 위해 ‘무도’ 제작진과 출연진은 케이크를 준비했다. 광희는 이를 받아들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뜻밖의 기회로 ‘무도’를 하게 돼 영광이었다. 제가 형들이 없었는데 ‘무도’를 통해 형들이 생겨서 정말 좋았고 행복했다. 인간으로서도 많이 배웠다”고 말하며 울컥해했다.
광희는 형들에 “입만 살았다”며 잔소리를 하기도 하고, 연패에 망연자실한 형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에는 이를 악 물고 승부에 나서며 승부사 기질을 보였다. 그런 광희는 누가 뭐라 해도 ‘무도’의 막내였다.
입대로 2년간 자리를 비우게 된 광희를 보내는 형들도 뭉클한 마음을 드러냈다. 형들은 “광희에 헹가래라도 해주자”며 눈시울을 붉힌 광희를 안아줬다. 형들의 배웅 속 광희는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났다. 1승을 위해 이를 꽉 문 광희의 모습은 멋진 작별 인사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무한도전'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