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발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KIA 4번타자 최형우(34)가 남은 시범경기를 결장한다. 휴식으로 시즌을 준비한다.
KIA 김기태 감독은 24일 대전 한화전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늘 최형우를 빼고 주전들 대부분이 선발로 출전한다. 최형우는 수비를 하다 발목을 접질렀다. 시범경기는 끝이다. 치료를 받고 쉬면서 시즌을 준비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겨울 삼성을 떠나 FA 총액 100억원에 KIA 유니폼을 입은 최형우는 시범경기 7게임에서 14타수 2안타 타율 1할4푼3리 2홈런 2타점 3득점 3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지만 2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며 변함없는 장타력을 뽐냈다.
22일 광주 삼성전에서 첫 타석을 소화하고 3회 수비에서 빠졌는데 오른쪽 발목 통증 때문이었다. 큰 부상이 아니고, 시범경기도 이날 포함 3게임밖에 남지 않아 무리할 필요가 없다. 적절한 휴식으로 다음주 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KIA는 전날 한화전에서 3-6으로 패했지만 에이스 양현종이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4⅓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았는데 최고 구속 147km로 위력을 떨쳤다. 김기태 감독은 "충분히 좋은 공을 던졌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KIA는 이날 사이드암 임기영이 시범경기 첫 선발로 등판 기회를 얻었다. 김기태 감독은 "개수는 정하지 않았다. 크게 무너지지 않는 한 던질 수 있는 데까지는 던지게 할 것이다"며 "김진우가 부상으로 빠져있고, 선발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준비를 해야 한다. 임기영은 컨트롤도 좋고, 구속도 140km대가 나온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