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토크] 씨엔블루 “벌써 데뷔 7년...잘 버텼다는 생각 들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7.03.24 08: 37

차트 순위에 좌절하던 시절도 있었다. 실시간 순위에서 자신들이 이름이 보이지 않으면 불안했고, 대중의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도 했다. 그렇게 7년, 이제는 이 같은 수치들을 초월했고, 대중의 입맛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음악을 하며 제법 그럴싸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밴드로 성장했다.
자신들의 음악에 “못 듣는 사람이 손해”라고 말 할 줄 아는 자신감과 자부심이 인상적. 8년차 밴드 씨엔블루의 이야기다.
“예전에는 음원 성적에도 좌절을 많이 했어요. 13위 정도만 돼도 ‘우리 망했나?’ 그런 생각이 들었죠. 이제 그런 것에 연연할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정용화)

“한국에서는 음원차트가 중요하고 보여주는 지표라 무시하지는 못해요. 그러나 우리는 좋은 노래를 들고 나오기 때문에 못 듣는 사람이 손해라고 생각합니다.(강민혁)”
확실히 자신 있는 앨범이었다. 이들은 지난 20일 일곱 번째 미니앨범 ‘7°CN’을 발표하고 활동에 나섰다. 오랜만에 펼치는 국내 활동이기에, 반가운 인사에 미안함도 곁들였다.
“1년 만에 컴백했는데..국내 팬 분들이 기다리는 것 같아 빨리 돌아오고 싶었어요. 외국에서만 있다오니까 죄송한 마음이 크죠.”(이종현)
멤버들은 해외를 돌며 풍부한 무대 경험을 쌓았고, 음악적으로 성장하고 또 성장했다. 이번 타이틀곡 ‘헷갈리게’를 작사 작곡한 정용화는 해외 뮤지션들과 함께 음악적으로 교류하는 송캠프를 통해 다양한 영감을 받기도 했다.
타이틀곡 ‘헷갈리게’는 연애하기 전 애매한 남녀간의 관계와 ‘썸’의 헷갈리는 감정을 표현한 팝록 장르의 곡. 경쾌한 리듬의 전반부에서 록 사운드가 강한 후렴구로 이어지는 독특한 전개가 매력적인 노래다.
“외국 작곡가들과 모여서 곡을 쓰는 송캠프를 함께 하면서 엄청 많은 곡을 썼어요. 재미있었죠. 오랜만에 공동 작업을 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작업을 하니 신선했어요. 원래 말도 안 되는 영어로 가이드를 부를 때가 많았는데 이번엔 제대로 가이드 가사를 썼죠.”(정용화)
멤버들의 만족도 역시 컸다.
“노래가 정말 좋아요. 주변에서도 많이 들어주시고, 음악을 들으신 분들은 ‘믿고 듣는다’고 해주셔서 감사한 것도 있고요. 들어보시면 괜히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으실 거예요. 하하”(강민혁)
이번 앨범에 실린 음악이 전부가 아니다. 씨엔블루는 그간 작업해온 곡들을 차곡차곡 쌓아두었고, 올해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활동하며 국내 팬들과 만날 계획이다.
“‘헷갈리게’ 외에도 작업해둔 곡들이 많아요. 올해 더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거 같아요.” (정용화)
‘열일’ 하겠다는 각오였다. 올해로 7주년을 맞은 씨엔블루. 7년 동안 7번의 앨범을 ‘7’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과거를 되돌아 봤다.
“7주년인데 일곱 번째 앨범이죠. 또 1년이 지났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신기한 거 같기도 해요. (오늘 방송에) 같은 시기에 활동 한 하이라이트도 있지만, 같이 활동하던 가수들을 시상식에서도 만나기 어려워진 거 같아요. 그 때가 그립기도 하네요...보던 친구들이 안 보이는 그런 상황을 보면서 우리도 잘 버텼구나 그런 느낌이 들기도 해요.”
“음원 순위에 좌지우지할 건 아니다. 지금까지 버틴 것만 해도 대단하다”고 말한 정용화는 “대중이 생각하기에는 음원성적이 다가 아니라는 걸 느낀다”며 자신의 음악적 뚝심과 팬들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올해 좀 더 다양한 음악과 활동으로 팬들을 찾겠다는 것을 약속했다.
“(활동이 없어) 서운해 하셨을 팬들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이번엔 거짓말이 아니에요. 올해는 음악활동을 많이 할 테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joonamana@osen.co.kr
[사진]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