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손)아섭이는 중견수 수비 부담을 느끼면 안된다.”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손아섭의 중견수 기용에 대해 언급했다.
손아섭은 지난 21~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연전에서 모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대신 주전 중견수로 꼽혔던 전준우가 우익수 자리로 옮겼다. 조원우 감독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손아섭은 정규시즌 기준으로 1군 무대에서는 중견수로 출장한 적은 없다. 우익수가 주 포지션이고 데뷔 초반에는 좌익수로 경기에 나섰다. 전준우 역시 주 포지션이 중견수였다.
조원우 감독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실험과 발상의 전환을 통해 ‘플랜B’를 만들고 있다. 그러나 손아섭의 중견수 기용의 전제는 ‘수비 부담’이다. 조 감독은 “일단 아섭이가 곧잘 하는 것 같다. (전)준우보다 빠르고 수비 범위도 넓다”면서도 “그러나 아섭이가 수비 부담을 느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롯데 입장에서는 손아섭의 공격력이 더 중요하다. 이대호와 최준석, 강민호의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서는 손아섭이 물꼬를 트고 타격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그렇기에 현재 시범경기는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실험의 장이다. 손아섭은 23일 사직 NC전 역시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다.
롯데는 나경민(좌익수)-이우민(우익수)-손아섭(중견수)-이대호(1루수)-최준석(지명타자)-오승택(3루수)-신본기(2루수)-나종덕(포수)-문규현(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