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완성했다.
앤서니 레나도, 재크 페트릭, 윤성환, 우규민 등 선발 요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장원삼, 최충연, 정인욱 등이 생존 경쟁을 벌였다. 김한수 감독은 장원삼을 5선발 요원으로 사실상 확정지었다.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완벽투를 뽐낸 게 결정적이었다.
장원삼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와 2회 만루 위기에 놓였으나 병살타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장원삼은 3-0으로 앞선 6회 최지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장원삼의 투구수는 80개. 최고 137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주무기의 구위를 점검했다.
김한수 감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장원삼이 지금보다 구위를 좀 더 끌어 올려야 한다. 베테랑답게 1,2회 위기를 잘 막았다. 5선발은 장원삼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어제 경기가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진 가운데 우완이 4명이다. 좌완 장원삼이 시범경기 중 잘 던졌고 베테랑 투수로서 잘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한수 감독은 "제구력이 뛰어난 우리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 확대 효과를 누렸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삼성은 22일 현재 시범경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김한수 감독은 "지금 이 시기는 잘해도 걱정 못해도 걱정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주변에서도 지난해 시범경기 이야기를 자주 한다. 이제 페이스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