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남궁민과 준호가 이런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줄은 몰랐다.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 거리고 서로 끌어내리려고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는 목숨을 구해주는 사이가 됐다.
그리고 어찌나 두 사람이 극과 극인 것 같으면서도 마음이 잘 맞고 서로를 위하는지, 남녀커플 같은 애틋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극본 박재범, 연출 이제훈 최윤석) 17회분에서 성룡(남궁민 분)과 서율(준호 분)의 반전 케미스트리가 빛을 발했다.
성룡과 서율이 ‘애증의 관계’이긴 하다. 앞서 김성룡이 박현도(박영규 분)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했을 때 서율이 김성룡을 구한 바 있다. 성룡은 서율이 자신을 TQ그룹에서 내쫓으려고 하긴 했어도 김성룡은 서율에게 마음의 빚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이날 방송에서 드디어 김성룡이 서율에게 은혜를 갚을 수 있는 때가 왔다.
하경(남상미 분)이 이은석 과장이 남긴 자료로 분식회계로 감사가 이뤄졌다는 걸 증명했다. 서율은 서둘러 감사팀에 회계감사서류에 사인하라고 했지만 성룡이 이를 막았다. 역시나 서율이 성룡을 구한 건 한 순간이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냉정했다.
TQ그룹의 분식회계가 뉴스로 보도되고 TQ그룹은 투자도 끊어지는 등 위기에 빠졌다. 이에 박현도가 거대한 윗선에 도움을 청했는데 희생양이 필요하다고 했고 박현도가 희생양으로 서율을 지목했다.
박현도는 사람 좋은 척 하면서 서율에게 자신의 모든 권한을 주겠다고 하고 모든 걸 맡겼다. 이는 서율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성룡은 한동훈에게 이 얘기를 듣고 자신의 ‘적’인 서율에게 알려줬다.
거기다 서율은 의문의 남성들에게 납치 당했는데 성룡이 구해줬다. 납치된 서율이 도주한 것으로 보도됐고 서율은 12시가 넘으며 가중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서율이 납치되는 걸 본 김성룡은 서율의 수하와 함께 서율을 구하러 나섰다. 서율의 수하가 위치정보로 서율의 위치를 알고 있었던 것.
성룡은 서율의 수하와 야구방망이를 들고 들어가 깡패들과 싸워 서율을 구해냈다. 드디어 성룡이 은혜를 갚은 것. 싸우기만 하고 서로 어떻게든 끌어내리는 사이인 줄만 알았던 성룡과 서율. 그렇기 때문에 서율이 성룡을 구하고, 그리고 성룡이 직접 나서 서율을 구한 장면이 더욱 짜릿했다.
남궁민과 준호가 만든 반전의 브로맨스. 올해 연말 베스트 커플상을 노려봐도 될 케미스트리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김과장’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