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①] '프리즌' 김래원 "대선배 한석규, 한 이불 덮고 잘 정도로 친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23 08: 00

 ‘닥터스’ ‘펀치’ ‘해바라기’ 등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부터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 배꼽 잡는 코미디까지 수많은 작품을 통해 악역과 선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김래원. 데뷔 후 년이 넘는 세월 동한 변함없는 연기 열정으로 필모그래피를 쌓아 가고 있다.
그런 김래원이 이번에는 범죄 액션 영화 ‘프리즌’(감독 나현)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이 영화는 범죄 청정 지역으로 분류된 교도소에서 범죄조직의 욕망과 질투, 배신을 그린 작품이다. 김래원은 이번 작품에서 검거율 100%를 자랑하는 형사였지만 감옥에 수용된 송유건 역을 맡아 정익호 역의 한석규와 열연을 펼쳤다.
김래원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한석규 선배님이 무게감 있게 잘 나왔다. 익호 캐릭터가 세서 영화가 더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며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송유건이라는 인물이 굉장히 무거웠다. 조용히 교도소에 들어와서 일부러 나쁜 짓을 많이 해 익호의 옆으로 가게 되는데 제가 그 과정에서 흥미를 줬으면 해서 초반에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했다”고 캐릭터를 만든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김래원은 “단순히 나쁘고 무거운 인물이 아니라 꼴통 같은 인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고 감독님이 오케이를 하셔서 약간 바뀌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가려고 했다. 박장대소가 나는 장면은 아니더라도 흐름상 작은 재미를 줄 수 있도록 초반에 설정을 했다. 하지만 너무 가볍게 보이면 밸런스가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에 무겁지 않게 갔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래원은 캐릭터를 구축한 배경과 더불어 캐스팅 과정도 밝혔다.
“영화사에서 한석규 선배님에게 ‘김래원이 유건 역에 어떠냐’고 물어보셨는데 한 선배님이 ‘김래원이면 너무 좋지’라고 오케이를 하셨다고 하더라. 하지만 한 선배님이 제게 (‘프리즌’을 하자고)개인적으로 연락을 하시진 않았다. 직접 연락하시면 제가 부담스러운 마음에 곧바로 하겠다고 할까봐 배려를 하셨던 것이다. 제가 한참 후배인데도 배려하시는 마음이 정말 존경스럽다.”
이어 김래원은 한석규와의 관계에 대해 “대선배인 한석규 선배와 한 이불을 덮고 잘 정도로 친하다”라며 “선배님과 형, 동생처럼 지내는 것 같다. 하지만 제가 너무 편하게 대하면 예의 없게 보이고 선배님이 불편해하실 수도 있어서 저는 더 예의바르고 깍듯하게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래원은 선배 배우를 넘어 ‘인간 한석규’를 존경한다고 했다. “배우로서는 물론이고 긴 시간 선배님을 뵈면서 느꼈던 게 항상 변함이 없으시다. 가족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늘 똑같다”고 귀띔했다.
“선배님은 매일 20~30분씩 아내와 첫째아이부터 막내아이까지 통화를 하신다. 7년 동안 봤는데 매일 통화를 하시더라.(웃음) 보통의 아버지들과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저도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훌륭한 아버지이자 배우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쇼박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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