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바꼭질'·'이웃사람'·'시간위의 집'..집이 제일 무섭다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7.03.22 15: 36

 미스터리 스릴러 '시간위의 집'(임대웅 감독)이 영화 '숨바꼭질', '이웃사람'과 같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장소인 '집'의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윤진의 3년 만의 국내 복귀작 '시간위의 집'은 집안에서 발생한 남편의 죽음과 아들의 실종을 겪은 가정주부 ‘미희’(김윤진)가 25년의 수감생활 후 다시 그 집으로 돌아오면서 발생하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작품.
영화는 일상의 공간을 파고드는 숨 막히는 긴장감을 하우스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독창적인 장르 안에 담아냈다. 영화의 주된 배경이 되는 ‘미희’의 집은 평범했던 가족의 따뜻한 공간에서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집으로 돌아와 진실을 파헤치는 ‘미희’가 자신의 말을 유일하게 믿어주는 ‘최신부’에게 “아직 그들이 이 집에 있어!”라는 말로 사건이 있던 날 밤, ‘미희’ 말고도 집 안에 누군가 있었다는 사실을 암시해 미스터리함을 가중시킨다.
'시간위의 집'을 연출한 임대웅 감독은 “하우스가 집을 뜻하기도 하지만 가정, 가족이란 뜻도 있다. '시간위의 집'은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을 그리는데, 두 가지 포괄적인 의미로, 가정이라는 작은 사회, 집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진 사건을 풀어나가고 헤쳐나가는 것이다.”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시간위의 집'과 마찬가지로 집안에 우리가 모르는 누군가 숨어있다는 의심으로 관객에게 극한의 긴장감을 선사한 영화 '숨바꼭질'은 세계 곳곳에서 실제로 벌어졌던 ‘초인종 괴담’과 남의 집에 몰래 숨어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목시켜 560만 관객의 사랑을 받은 화제작.
주연 배우 손현주에게 ‘스릴러킹’이라는 별명까지 안겨준 '숨바꼭질'은 가장 안전할 것으로 생각한 집이란 공간이 침입자로 인해 가장 위험한 장소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현대인들의 불안과 공포를 효과적으로 대변해 호평받았다.  
'시간위의 집'의 히로인 김윤진의 또 다른 출연작 '이웃사람' 또한 아파트라는 한국식 주거 공간에서 이웃 중 한 사람이 위험한 연쇄살인마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김윤진은 극 중 딸을 잃고, 또 다른 사건 피해자가 될지도 모르는 소녀를 구하려는 엄마 ‘송경희’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이웃사람'은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아파트 내 함께 살고 있는 연쇄 살인범에 맞서 싸우는 과정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줬다.
'하우스 공포'의 색다른 재미를 안길 것으로 보이는 '시간위의 집'은 오는 4월 6일 개봉한다. / nyc@osen.co.kr
[사진]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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