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골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실화의 힘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3.22 10: 20

영화에서 실화가 주는 힘은 실로 엄청나다. 최근 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둔 영화 ‘재심’과 ‘23아이덴티티’ 역시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실화가 주는 탄탄한 스토리의 힘과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져 큰 호평을 받았다.
영화 ‘골드’(감독 스티븐 개건) 역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매력적인 실제 이야기와 매튜 맥커너히의 명불허전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 사이에서 ‘이 내용이 정말 실화냐’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릴 만큼 ‘골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극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다.
전 세계를 뒤흔든 170억 달러의 골든게이트를 다룬 ‘골드’는 1993년 광산개발회사 ‘브리-X’가 인도네시아 정글 오지에서 최대 규모의 금광을 발견하면서 벌어진 사건으로, 미국의 월 스트리트는 물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정부까지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를 큰 충격에 빠트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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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금을 향한 강하고 간절한 열망과 믿음, 그런 그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비리와 암투,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인생의 허망함과 희로애락은 관객들로 하여금 앞으로 펼쳐질 내용에 대해 예상할 수 없게 하며 자연스럽게 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특히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인터스텔라’를 비롯한 다양한 영화에서 매번 새로운 모습과 캐릭터로 인생 연기를 경신하고 있는 매튜 맥커너히는 이번 영화 ‘골드’에서도 햄버거만 먹으며 21kg를 증량하고 삐뚤어진 틀니까지 사용하는 등 금에 미친 남자 ‘케니’로 완벽 변신했다.
매튜 맥커너히는 욕망에 사로잡힌 남자가 금광 발견 후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시시각각 변해가는 모습과 인생의 흥망성쇠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남겼다.
또한 극 중 등장하는 금광이 발견되는 인도네시아의 드넓은 야생 정글의 모습은 푸른 영상미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며 리얼리티를 더했다.
이처럼 실화의 힘과 배우들의 호연, 아름다운 영상미까지 3박자를 고루 갖춘 영화 ‘골드’가 ‘재심’과 ‘23아이덴티티’를 이어 실화 영화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골드’ 스틸 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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