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프로듀스 101' 장문복에 열광하는 이유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3.22 11: 00

'프로듀스 101' 장문복은 제2의 김소혜가 될까.
케이블채널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이 시작 전부터 뜨겁다. 시즌1의 성공적인 결과 이후 남자 버전의 '프로듀스 101'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공개 전부터 뜨거웠던 반응이 방송을 앞두고 한껏 달아올랐다.
특히 101명의 소년들 중 장문복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월등하게 실력이 뛰어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대한 모든 이야기가 장문복으로 흐르고 있다고 할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이 크다. 시즌1의 '엔딩요정' 정채연과 재미있는 비교를 하는가 하면, 자기소개 영상에서도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대중의 투표로만 이뤄지는 순위이기 때문에 일찌감치 그가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는 상황.

사실 장문복에 대한 이 뜨거운 '반응'이 온전히 그의 실력과 매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단정하긴 힘들다. 지난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로 얼굴을 먼저 알렸던 그는 심각한 악성 댓글에 시달리는 등 놀림의 대상이기도 했다. 결국 '프로듀스 101' 남자 버전에 대한 반감에서 시작된 응원이라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문복에 대한 뜨거운 반응은 점차 '진짜' 응원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실력은 부족하다 할지라도 그의 노력을 높이 사고, 또 그가 가지고 있는 드라마의 힘을 믿고 있는 것. 시즌1의 김소혜가 그랬던 것처럼 노력과 드라마는 장문복이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 제2의 김소혜? 성장드라마의 힘
시즌1에서 김소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이 놀라움을 느낀 것은 당연했다. 애초에 걸그룹 데뷔가 목표가 아닌 연기자 연습생이었고, 등급 평가에서 보여준 무대도 기대감을 갖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F등급을 받았고, 방송에서는 이런 김소혜가 다른 연습생들에 비해서 뒤처지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하지만 김소혜는 결국 최종 11명에 들면서 아이오아이 멤버가 됐다. 김소혜의 노력과 서바이벌을 더욱 재미있게 살려주는 드라마의 힘이 걸그룹 데뷔를 할 수 있게 해준 것. 김소혜는 미션마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움직였고, 높은 순위로 아이오아이 멤버가 됐다.
장문복에게서 기대하는 점 역시 드라마에 대한 힘이다. 장문복은 드라마를 만들기 좋은 참가자다. 그의 실력과 재능은 차치하더라도 그가 방송 전부터 갖는 이슈성을 보면 방송 이후에도 충분히 장문복에 대한 열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그가 가지고 있는 '성장 드라마'의 힘을 기대하는 시청자가 많다. 김소혜가 보여줬던 것처럼 노력으로 실력을 쌓고, 그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장문복이 가진 진가를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
방송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만큼 탄탄한 드라마를 써갈 장문복의 활약이 유독 기대되는 이유다. /seon@osen.co.kr
[사진]엠넷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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