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AFA①] 당찬 '아가씨' 김태리, 결코 우연이 아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3.22 06: 49

 배우 김태리가 신인 배우에서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김태리는 21일 오후 홍콩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안 필름 어워즈(AFA)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받았다. 데뷔작인 ‘아가씨’(감독 박찬욱)를 통해 수상의 영광을 누린 것이다.
김태리는 호명 후 눈가가 촉촉이 젖어들며 “영화는 글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깨우친 영화가 ‘아가씨’”라며 시나리오를 쓴 작가에게 영광을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어느 역할 하나 평범하게 소화하는 법이 없는 그녀의 연기 인생이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신인이지만 대학 4년 동안 연극을 해서 그런지 캐릭터를 구축하는 능력은 이미 갖추고 있고, 발음이 분명하고 과장되지 않는 연기를 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실제로 만나면 수줍음이 많고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는 김태리. 스크린 밖에서는 아직 그녀를 많이 알아보지 못한다고 해도 작품 속에서 그녀의 존재감은 누구보다 크다.

자연스러운 외모가 더 특별한 그녀는 모든 캐릭터를 자신만의 도화지에 자연스럽게 완성해내는 독특한 아우라를 지녔다. ‘아가씨’ ‘문영’ 등의 영화에서도 개성 있는 외모와 연기로 자신의 존재를 조용하지만 강렬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세 신인’이라는 수식어로 김태리의 가능성을 한정짓기에는 그녀의 연기 열정이 예사롭지 않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자신을 바꿀 준비가 돼있는 흔치 않은 배우이다. 이제 막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김태리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본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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