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이다. 사랑스럽다. 아이돌 출신으로 주연을 꿰찼다는 편견을 깨기 충분한 연기다. 가슴 설레하고, 좌절하고, 눈물 흘리고, 노래하는 모습까지 모두 매력적이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에서는 강한결(이현우 분)이 윤소림(조이 분)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밝히고 상처 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소림은 로맨틱 코미디의 여주인공답게 시작부터 상큼하고 발랄하게 등장했다. 한결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고백하는 소림의 모습은 여고생 그 자체였다. 좋아하는 기색을 전혀 감추지 못하고 어떻게든 잘 보이려고 애쓰는 소림을 보면 과거 첫사랑의 추억이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조이는 단순히 방방뜨고 기뻐하는 연기만 잘 소화한 것이 아니었다. 제대로 일이 풀리지 않아서 좌절하거나 상처받고 우는 모습까지도 훌륭하게 연기했다. 소림이 상처받고 우는 모습은 보는 이를 짠하게 만들었다.
또한 가수 지망생이라는 역할 역시도 조이에게 딱 맞는 옷이었다. 가수 지망생이기에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했고, 연습생 시절을 거친 만큼 그 누구보다 자연스럽게 노래하는 연기를 펼쳤다. 레드벨벳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조이만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인상적이었다.
흔히 아이돌이나 신인 배우들이 받는 발음이나 목소리의 톤 자체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2회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조이가 아닌 소림은 상상할 수 없었다. 충분히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킬 ‘월화여친’으로 자리매김하기 충분하다./pps2014@osen.co.kr
[사진] '그거너사'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