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역적' 채수빈, 알고보니 앙큼한 밀당의 고수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7.03.22 06: 49

 '역적' 가령 역할의 채수빈이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밀당 연애 비법을 사랑스럽게 선보였다. 
21일 방송된 MBC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에서 가령의 혼담이 오고가는 장면이 그려졌다.  
소부리(박준규 분)는 길동(윤균상 분)에게 가령에게 혼담이 들어왔다고 알렸다. 괜찮은 사람이 있으니 가령을 한번 만나보게 할 것이냐고 의중을 물었다. 그렇게 하라고 했지만 길동은 막상 혼담이 오가는 사내를 보고 질투심을 폭발시켰다. "코만 크네, 피부도 내가 낫네. 키도 내가 더 크네"라고 질투했다. 

이는 가령이 길동의 질투를 이끌어 내기 위한 작전이었다. 가령은 "자기 마음도 깨닫지 못하는 사내에게는 질투심을 부추기는 게 최고"라고 소부리에게 말했다.
가령은 스스로 정혼자가 있다고 소문을 내기도 했다. 홍길동은 가령에게 "정혼자 있다고 소문내고 다녔냐"고 물었다. 가령은 "거짓말 아니다. 사실 나 좋아하는 사람 있다"라고 했다. 
가령은 정혼자에 대해 "잘 생기고, 눈빛 미남"이라고 설명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 지금 내 앞에 있잖아요. 나는 오라버니 좋아해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날렸다. 하지만 홍길동은 "너는 나한테 여자 아니야"라고 거절했다.  
폭풍 고백을 한 가령은 상처를 받았고 길동의 곁을 떠나려고 했다. 하지만 늦은 밤 길동이 그녀의 발걸음을 잡았다. "난 건달이야. 그러니 넌 건달 여자로 살지 말고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야지"라고 진짜 마음을 전했다.
가령은 "내가 더 오라버니 사랑할 수 있다. 나는 오라버니 안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길동이 침묵하자 "나도 알아요, 나는 너무 시시하지"라며 뒤돌아 길을 떠나려했다. 이때 길동이 가령의 손을 잡아 끌었다. 그리고 깊은 키스를 나눴다.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널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근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달달 연애를 시작했다. 서로 먼저 들어가라며 마당을 계속 거닐었다. 가령은 이야기 책에서 봤다며 손만 잡고 자는 것을 해보자고 했다. 길동에게 "우리 오늘 같이 자볼라오? 손만 잡고. 헤~"라며 미소를 지었다. 길동을 너무 놀라 딸꾹질을 했다. 함께 방에 누운 두 사람. 가령은 "나 태어나길 잘 한 것 같다"며 먼저 잠이 들었다. 길동은 "넌 좋겠다. 잠도 오고"라며 가령을 지긋이 쳐다봤다.
   
다음날 아침 가령은 길동에게 "입도 마추고 손도 잡고 볼장다본 사이니까 혼인해야지"라고 말하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 rookeroo@osen.co.kr
[사진]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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