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윤식당' 이서진X나영석, 이거 참사랑 아닙니까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03.21 16: 20

이정도면 참사랑이라 불러도 좋다. '윤식당'으로 나영석PD와 그의 페르소나 이서진이 또다시 뭉쳤다. 
나영석PD가 이서진이라는 '예능 치트키'의 진가를 발견한 '1박 2일' 시즌1 신년특집을 제외하고서라도 벌써 일곱 작품 째다. 지난 2013년 tvN '꽃보다 할배' 유럽&대만편으로 본격 의기투합한 두 사람은 이후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 그리스편, '삼시세끼' 정선편 시즌1,2,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3를 줄곧 같이 하며 떼려야 뗄 수 없는 의리, 혹은 사랑을 과시했다. 
나영석PD와 함께 한 수많은 프로그램으로 이서진은 'tvN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게다가 지난해 열린 tvN 10주년 시상식에서는 예능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공히 '예능인'의 자리에 올랐다. 좀처럼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이서진은 이제 나영석PD 예능에서는 빠지면 눈물나게 섭섭한 인물이 됐다. 이서진은 나영석표 예능에서 'KS마크'처럼 재미를 보장하는 얼굴이 된 것. 

그러나 두 사람은 좀처럼 좋은 말을 주고받은 적이 없다. 하지만 오가는 독설 속에는 서로를 향해 넘치는 애정이 있다. 이서진과 나영석PD는 서로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 "성공은 얻어 걸렸다", "프로그램이 망할 것 같다", "망하면 다시 하지 않겠다" 등 서로를 향한 독설을 주고받지만, 투닥거리는 '톰과 제리' 케미는 서로를 향한 굳은 믿음과 신뢰, 애정에서 만들어진다. 
최근 진행된 '윤식당'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서진과 나영석PD의 애정 어린 독설 전쟁은 멈추지 않았다. 나영석 PD는 또다시 이서진을 기용한 것에 대해 "이서진은 유용한 분이다. 처음 이 기획을 했을 때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 이서진이 생각났다. 실제로 초고속 승진을 통해 윤여정 선생님의 오른팔이 됐다"며 "매번 기획을 하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서진이 있다. 꼭 드라마 안 하고 공백기에 있더라. 뭐 하나 망하면 곧바로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삼시세끼' 득량도 편이 잘됐기 때문에 한번 더 해보자고 함께 했다"고 말했다. 
망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이서진을 내팽개치겠다는 나영석PD지만 '뉴욕대 경영학과 출신'의 이서진의 '초고속 승진'을 강조하고 '뭐 하나 망하면 헤어질' 테지만, '지난 번에도 잘 됐다'는 그의 말 속에는 이서진을 향한 진짜 애정이 뚝뚝 묻어난다. 바늘 가는데 실 가는 것처럼, 나영석PD가 있는 곳에는 이서진이 있다. '망하면 헤어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다짐하는 두 사람이지만, 이 두 사람의 이별을 볼 일은 좀처럼 어려울 전망이다.
나PD의 신작 '윤식당'은 나영석과 이서진 콤비, 그리고 의외의 얼굴 정유미, '나영석 사단의 대모' 윤여정, 그리고 히든 카드 신구까지 뭉쳤다. 이 조합으로 나PD의 말처럼 '망하는' 일은 과연 가능이나 할까. 이름만으로도 믿음과 웃음을 만들어내는 나영석과 이서진, 이정도면 하늘이 내려준 천생연분 참사랑이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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